08/01/2021
안녕하세요.
자기개발계획서 공모전의 2차 심사가 지난주에 있었습니다. 정현재, 부유진, 김채연 세명의 참가자와 화상인터뷰를 진행했구요, 다섯명 심사위원이 '진정성', '계획성', '독창성' 세가지 평가기준에 맞춰 개별적 심사기간을 가진 후 어제 모여서 최종 심사결과 산정을 했습니다. 종합 심사평은 아래와 같습니다.
'정현재 - 수필 출판계획'
이십대를 기록한 글과 사진들을 정리해서 산문집으로 출판하고자 하는 계획을 제안했습니다. 독립출판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전문 작가로 훈련을 시작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돋보였습니다. 개인에 국한되었던 지금까지의 글짓기를 보다 다양한 주제와 대상으로 넓힐 수 있도록 첫 책을 '출판'까지 이뤄내는 경험이 중요해보이며, 공모전 참가와 수상이 큰 동기와 용기를 부여할 수 있을거라는 공감대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기존의 공모전과는 다르게 '건축'과 '여행' 에 범위를 한정짓지 않은 이번 공모전의 '자기 계발 계획'이라는 주제에 부합해서 본인의 계획을 진정성 있게 전달한 점이 좋았습니다.
'부유진 - 전통 건축 함양기행'
한국 전통건축에서 차경, 마루등의 공간이 현대 건축에서 어떻게 적용되어지는지를 함양과 서울의 건축답사를 통해서 연구해보고자 하는 기행계획서를 아주 구체적으로 성실히 준비하였습니다. 예전에 비해 동아리나 개별활동을 통한 고건축 답사의 기회가 줄어든 것 같은 걱정이 있었는데, 여행이 쉽지 않은 시기이지만, 건축학도로서의 개인적인 여행과 연구의 목적을 진솔하게 전달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전통건축으로 흔히 알려진 답사지들보다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함양'이라는 구체적인 장소를 택한 부분이 오히려 독창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김채연 - 안도 다다오 제주기행'
건축학도로서 처음 그려보고 만들어본 습작은 오랫동안 각인이 되어 개인의 작업에 영향을 미치는데요, 안도 다다오의 아즈마 하우스를 공부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 있는 안도의 작품들을 더 깊게 연구해보고자 하는 제주기행 계획서를 제안했습니다. 현대 건축의 흐름이 빠르게 변하는 중에도 이십년전 선배들이 해봤던 같은 습작의 경험을 지금의 후배들도 같이 배우고 느끼고 있다는데서 우선 반가움이 컸습니다. 코로나로 여행이 힘들어진 시기에 안도의 건축 연구 대상이 한국으로 한정되는 부분이 아쉬웠지만, 장기적인 계획으로 일본이나 다른 나라의 작품들을 찾아 나서는 계획도 세워본다면 분명 큰 경험이 되리라 믿습니다. 궁극적으로 본인역시 장학회 처럼 후배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건축가가 되고싶다는 의지를 보인 부분도 장학회를 운영하는 선배들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다섯명 심사위원의 총점과 결론이 모두 다르고, 세 참가자의 총점은 그 차이가 크지 않았을만큼 쉽지 않은 심사과정이었습니다.
자기개발계획서 45%, 개인 SNS 활동 5%, 인터뷰 50%를 모두 객관적인 점수로 환산해서 산정한 결과 올해 장학금 수상자는 정현재 군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정현재 군의 개인 산문집 출판 계획을 응원하며 준비한 장학금 $2,400을 학교를 통해 지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아쉽게 수상하지 못한 부유진학생과 김채연 학생에겐 심심한 위로를 전하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계획했던 여행을 꼭 이루시기를 계속해서 응원하겠습니다.
그 외 자기개발계획서를 제출해주신 나머지 참가자들께도 내년에 다시 좋은 주제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