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2/2026
고통을 견디는 힘, '건강한 바깥'과 '자기 친절' 트랜드코리아 박소령 저자
실패의 과정은 필연적으로 고통스럽습니다. 저도 지난 10년을 정리하며 참 많이 아팠는데, 이 고통 속에서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통과하려면 나를 지켜줄 안전장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는 그 장치로 '건강한 바깥'과 '자기 친절'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소설가 정세랑 작가님이 "사람은 정말 고립되기 쉽다. 일이 많아도 고립되고, 사람이 많아도 고립된다"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평소에 "건강한 바깥"을 마련해 두어야 한다고 합니다. 정세랑 작가님께는 그게 책이었지만, 여러분에게는 운동일 수도, 취미일 수도, 혹은 일과 전혀 상관없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내가 매몰된 상황에서 잠시 빠져나와 숨 쉴 수 있는 구멍을 만들어두는 것입니다.
사람도 '바깥'이 될 수 있습니다. '던바의 수'에 따르면 인간은 150명 정도의 관계에서 편안함을 느낀다고 해요. 하지만 인생을 바꾸는 기회나 생각지도 못한 조언은, 그 편안한 150명을 넘어선 '느슨한 관계' 즉, 1,500명의 범위에서 옵니다. "내가 연락하면 싫어하지 않을까?" 걱정하지 마세요. 그냥 연락해 보세요. 10명 중 한두 명은 반드시 답을 주고, 그 답이 여러분을 구렁텅이에서 꺼내 줄 동아줄이 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에게 친절하기'입니다. 미드 에 나오는 대사인데, 응급실 의사가 환자에게 "자기 자신에게 친절하세요(Be kind to yourself)"라고 말해요. 우리는 남에게는 관대하면서 정작 자신에게는 너무나 가혹합니다. 스스로를 비난하고 몰아세우면, 내가 지금 링 위에서 얼마나 위험한 상태인지, 언제 내려와야 하는지 판단할 마음의 여유조차 사라집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쪽팔림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라"고 했고, 에서는 "어차피 절반은 너 싫어해, 그러니까 하고 싶은 대로 해"라는 명대사가 나옵니다. 세상이 나를 비난하는 것 같고 실패가 부끄러울 때, 이 말들을 기억하세요. 그리고 스스로에게 조금만 더 친절해지세요. 그것이 실패라는 긴 터널을 무사히 통과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될 것입니다.
agitagitag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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