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FL TO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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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2025

로마서 15:25-33

바울은 어려움 중에 있는 예루살렘 교회를 돕기 위해 마케도니아와 아가야 지역 교회의 헌금을 전하러 갑니다. 복음이 유대인과 이방인을 가리지 않았듯이 서로 돕는 것도 유대인과 이방인을 가려서는 안 됩니다. 복음은 우리의 성품을 바꾸고 타인을 보는 시선을 바꿉니다. 그리고 그들을 향한 마음을 더욱 넉넉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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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2/2025

로마서 15:7-24

우리는 ’자격’을 얻기 위해 삽니다. 더 많은 돈을 받을 자격, 사회에서 인정받을 자격, 더 괜찮은 사람과 결혼할 자격등. 하지만 은혜는 우리의 자격을 묻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자격을 가지고 있던 바울은 은혜 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섬기는 이가 된 것만 자랑스러워합니다. 당신은 어떤가요? 무엇을 자랑하나요? 다른 자격을 따라서 살고 있지는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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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2/2025

로마서 15:1-6

은혜는 자기중심의 삶에서 타인을 생각하는 삶으로 변하게 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러하셨듯이 우리는 타인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은혜 안에 한 형제요 자매라는 사실과 은혜 없이는 비참한 죄인이라는 사실이 우리를 하나 되게 합니다. 참된 은혜를 알고 그에 합당한 삶을 살기 위해 성경의 위로와 믿음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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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2025

‘꽁생애’도 괜찮아요

베갯머리에 떨어지는 머리카락 수효가 늘어가는 나이 / 아침이면 한 올 한 올 집어 내다 / 문득 살아온 시간을 접어 보는 나이 /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힐 일만 하던 公生涯 그 나이 / 나도 공생애에 몸 던질 수 있을까 / 섧구나, / 굳센 마음 키우지 못할망정 / 술 한잔에 코 박고 세상일 근심도 싫어지니 / 이 나이 나를 자꾸만 쓸데없이 만드네 / 머리카락 떨어져 대머리 될 걱정이나 하는 / 드디어 꽁생애로 만들고 마네. - 고운기

꿈 없는 청춘 있을까 싶지만, 꿈 없는 청춘을 보냈습니다. 뭐 대단한 사람만 대단한 꿈을 꾸는건 아닐 텐데, 내 대단치 못함의 고스란함으로 ‘청춘의 꿈’을 꽁꽁 묶어두었던가 봅니다. 꿀 수 있는 꿈이 고작 ‘평범의 꿈’일 뿐인 청춘은 하찮고 초라했을 겁니다. 눈여겨 보거나 귀 기울여 듣는 이가 적은, 아주 작은 청춘의 하루는 그래서 크게 고민할 것도 걱정할 것도 없었겠지요. 미치지 못하는 능력으로 욕심만 크게 부리다 낭패 보는 일이 드물었으니 저는 그게 타고난 복이라고 여깁니다. ‘그게 복이었다’는 게 아니라 ‘그렇게 여겼다’는 말입니다. 한편에서 보자면 시답잖고 답답한 처신이었을 테니 말입니다.

나이 예순을 앞두고 있습니다만 요즘 세상 나이 예순은 ‘아직’ 청춘일 겁니다. 경로당에선 나이 칠십도 애 취급당한다던데요. 그래서 ‘아직은’ “베갯머리에 떨어지는 머리카락”을 “한 올 한 올 집어내”는 아침이 아닙니다. ‘아직’ 내 베갯머리에 떨어지는 머리카락이 늘지 않은 탓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끔씩 흰머리가 거슬려 핀셋을 들고 거울 앞에 서기도 한다지만, 그건 그냥 재미삼는 소일거리일 뿐입니다. ‘있는 놈이 더 한’ 불공평의 공식과 법칙의 적용은 머리카락도 예외가 아닙니다. 진즉부터 ‘머리카락 수효’를 헤아려온 친구는 ‘그 아까운 걸 왜 뽑느냐’며 놀라지만, 내게는 그저 사사로운 일일 뿐이지요.

욕심 없는 청춘을 보냈고 ‘아직’ 머리숱 줄지 않은 세월을 지나고 있습니다만, 그렇더라도 “문득 살아온 시간을 접어 보는” 때가 있습니다. 예수께서 ‘공생애(公生涯)’를 시작하신 게 나이 서른쯤이었다지요. 나이 서른에 “십자가에 못 박힐 일만 하”며 사셨답니다, 그분은. “그 나이 / 나도 공생애에 몸 던질 수 있을까” 시인은 묻지만, 시인의 물음을 지나 다시 나이 서른이 더해질 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섧구나.” 공생애는 언감생심. ‘사생활’ 단속도 어설펐을 나이 서른 언저리는 섧고 또 괴로웠을까요. 그때 ‘키우지 못한 굳센 마음’은 어쩌면 ‘섧지도 않은’ 밋밋한 나이 예순으로 웃자랐는지 모르겠습니다.

‘괜한 걱정말자’고 큰소리 떵떵 치며 설교합니다만, 지난 예순 세월이 어쩌면 ‘괜한 걱정’의 발자국을 찍고 살았을 겁니다. ‘못 박힐 일만’ 찾아살지 못하고 ‘못 박힐까 무서워’ 피해 살았던. 그래요, ‘베갯머리’에 떨어진 머리카락이 내 눈에 띄지 않았을 뿐입니다. ‘떨어진 것들’은 베갯머리에만 있는 게 아니었으니까요. ‘대머리 될 걱정’만 걱정이 아닌 거지요. 그게 아니더라도 나를 ‘꽁생애’로 만드는 일체의 비결. 그 악수(惡手)에 매이고 묶여 ‘지금, 여기’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요, 그런데도, ‘섧지 않은’ 이 밋밋함이 외려 ‘복’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꽁생애, 꽁생원이 되어 사는 것. 그것도 괜찮더란 말입니다.

“술 한잔에 코 박고 세상일 근심” 한번 안 해 보고 살면 그게 뭔 재미랍니까. ‘그런’ 인생 ‘고것 밖에 안 되는’ 나를 실망하고, 싫어하면서 살기도 해야 재미난 인생이지요. 무엇보다, 그래야 하늘 쳐다본다니까요. 내 인생의 ‘꽁함’이 ‘싫어서’ 절망을 해봐야 하늘이 보이고 하늘에 기대는 법을 배워요. 나이 든다고 철도 드는 건 아니라는 걸 알아야, 나이로 유세 떨지 않습니다. “이 나이 나를 자꾸만 쓸데없이 만”들더라, 그 ‘쓸데 없음’의 땅 위로 기가 막힌 하늘이 펼쳐진다니까요. 그러니까 ‘꽁생애’도 괜찮습니다. ‘공생애’는 그분이 다 살다 가시라 하고, 우린 그냥 ‘꽁’ 한 인생으로 ‘하늘’ 보고 살자고요. 평강.

이창순 목사 (서부침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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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2025

과거에 앉아 현재를 듣는다

손해 보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누구나 지출한 비용보다 더 많은 유익을 얻고자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며 애쓰는 것입니다. 나름대로 손해 보지 않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 말입니다. 우리가 적은 비용을 지불하고 큰 이익을 볼 수 있는 것 중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책 한권의 비용으로 저자가 오랜 시간 경험하고 깨달은 풍성한 지식과 생각을 얻을 수 있습니다. 더욱이 저자의 수준이 깊으면 깊을수록 더 큰 유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심지어 누군가는 저자의 이야기로 인해 인생의 방향이 달라질 수도 있을 테니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어령의 강의』는 마치 보물을 찾은 느낌, 횡재한 듯한 느낌마저 들게 합니다. 저자 故 이어령 교수는 신문 논설을 비롯하여 시와 소설, 에세이 등 문학의 다양한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겼고, 오랜 시간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초대 문화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국립국어연구원’,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설립하였고, 이후에는 광복5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새천년준비위원장, 디자인올림픽 조직위원장 등 여러 기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문화와 예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인물입니다.

『이어령의 강의』는 수많은 경험과 깊은 지식을 바탕으로 젊은이들에게 강의한 내용을 엮은 책입니다. 서울대학교와 한국선진화포럼 등 다양한 장소에서 세상살이의 초입에 서 있는 젊은 후배들을 향하여 더 멀리 그리고 더 높이 나아갈 수 있도록 격려하고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저자의 뜨거운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책장을 넘기기 전, 오래전에 했던 강의인데 과연 배울 만한 것이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정보가 쌓이고, 1년 전만 해도 생각하지 못한 일들이 현재는 일반화되어 가는 세상, AI가 일상화된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는 이미 지나버린 과거의 이야기, 현실과는 동떨어진 구태의연한 내용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십 년도 지난 그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시대를 꿰뚫는 통찰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물을 바라보고, 세상을 향하는 시선이 남다르다는 걸 느끼는 한편 입체적이고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우리의 생각을 넓게 하고, 스스로 그 깊이를 더할 수 있도록 인도합니다. 과거 그와 함께 강의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이 현재를 만들어 가는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하게 됩니다.

강의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내용은 무척이나 읽기 쉽습니다. 딱딱하고 어려운 표현보다는 쉽게 접하고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하여 그동안 잊고 있던 상상력, 굳어 버린 생각의 틀을 깨고, 자유로운 생각과 함께 새로운 생각에 다다를 수 있도록 한 걸음씩 인도합니다. 또한 저자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가 우리가 있는 자리에 대한 소망을 갖게 합니다. 그래서 책장을 덮을 때 즈음엔 생각의 전환과 함께 삶의 방향마저도 전환할 수 있는 진한 여운을 남길 것입니다.

‘꼰대’라는 단어가 만연한 요즘이지만, 『이어령의 강의』를 통해 시대를 고민하고, 치열하게 살기 위해 애썼던 그 모습이 지금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발견을 통해 삶의 방향이 조금이라도 달라지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끝으로 저자의 이야기로 한 권의 책, 『이어령의 강의』 소개를 마치려 합니다.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 여러분은 일흔 살 넘은 사람을 보수 꼴통이라고 부르지만, 내가 이제 76세인데 … 나는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입니다. … 이런 사람들이 뭔가 열정을 가지고 말한다면, 적어도 그건 자기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손자, 미래에 태어나는 세대를 위해 뭔가를 남기고 싶은 거예요. 내 머릿속에 들어 있는 지식, 죽으면 사라지는 지식이 사회를 위해 잘 쓰이게 하기 위해 여러분에게 전해주는 것이니, 이런 절박한 심정을 가진 사람들이 하는 말을 주의 깊게 들어야 합니다.” p.121-122

김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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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2/2025

로마서 14:1-23

유대인 율법의 요소 중 하나는 제사 음식이었습니다. 복음은 우리를 이러한 예식적 전통에서 자유롭게 합니다. 복음으로 자유로워진 우리는 우리의 자유로움이 혹시 다른 이들을 넘어지게 하거나 꺼림칙하게 하는지 살펴야 합니다. 무엇이 다른 이들의 믿음 성숙에 더 유익이 될지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먹고 마시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 안에서 누리는 의와 평화와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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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2/2025

로마서 13:1-14

은혜를 경험한 사람은 하나님의 가치를 바라봅니다. 지금 자신 앞에 놓인 작은 손해나 이익을 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바라봅니다. 그 하나님의 뜻은 바로 사랑입니다. 그러므로 서로 사랑의 빚을 지는 것 외에는 아무에게도 빚을 지지 마십시오.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율법을 다 지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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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1/2025

인간의 실존적 고독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1. 실존적 고독의 기원
인류의 역사를 되짚어보면 인간은 근원적으로 외로운 존재였습니다. 성서의 서사에서조차 인간은 낙원에서 쫓겨나면서부터 고독의 운명을 어졌다고 이야기합니다. 아담과 하와가 무화과 잎으로 자신들의 수치를 가리기 시작한 순간, 인간은 무화과 잎새(FIG LEAF)가 의미하는 절(Frustrations), 외로움(Isolations), 죄책감(Guilty feeling), 고독(Loneliness), 추방당한 낌(Exile), 분노(Anger), 공포(Fear)라는 심리적 굴레에 들어갔습니다. 이러한 정서적 체험은 단순한 개인적 감정이 아니라, 인류가 공유하는 존적 고독의 징표라 할 수 있습니다.

복합문화공간 북쌔즈를 오픈할 때 만 권의 책이 고 되었습니다. 입고된 만 권의 책 가운데 문학 작품 팔백 권을 살펴본 결과, 그 방대한 작품들의 중심 주제가 거의 하나로 수렴되었음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외로움”이었습니다. 인류의 위대한 문학과 예술은 결국 간의 실존적 고독을 다루고 있으며, 이는 곧 생의 대 주제는 외로움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 실존적 고독의 의미
인간은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 즉 생각하는 존재일 뿐 아니라 호모 커네티커스(Homo cnnecticus) 관계를 맺고자 하는 존재입니다. 한 호모 루덴스(Homo ludens) 즐거움을 추구하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어떤 모습으로 규정하더라도, 인간에게 보여지는 가장 큰 특징은 자기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자아 개념(self-awareness)입니다. 에릭 프롬은 말합니다. 인간이 다른 동물과 별 지어지는 딱 하나는 인간만이 자기 자신을 는 힘(power of self awareness)이 있다는 것입니다.

프로이트가 설명했듯, 인간의 자아는 세 가지 층 로 구성됩니다. 동물적 본능을 나타내는 원초아(Id), 현실을 고려하는 이성적 자아(Ego), 도덕과 양심의 목소리 초자아(Superego)입니다. 한 자아 개념은 단순한 자기 이미지가 아니라 겨진 명령자이기도 합니다. 과거 경험을 해석하는 해석인자, 현재 행동을 지시하는 명령인자, 미래를 어떻게 예측하게 하는가 하는 미래 측인자가 됩니다. 따라서 내가 누구인지를 아는 순간 인간은 역경 속에서도 오뚝이처럼 다시 어설 수 있습니다. 자아를 아는 힘은 실존적 독을 이겨내는 원천이 됩니다.

3. 실존적 고독을 극복하는 세 가지 길

1) 자기 자신을 아는 것
실존적 고독을 줄이는 첫 번째 길은 “자기 자신을 아는 것”입니다. 자아 개념을 바로 세우면 인간은 흔들림 속에서도 중심을 찾을 수 있습니다. 기 존재의 의미를 발견할 때 고독은 단순한 결핍이 아니라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4. 결론
결국 인생은 실존적 고독과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고독을 피하거나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자아 인식, 사랑, 한계의 수용을 통해 극복할 수 있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알 때, 사랑을 나눌 때, 인간의 한계를 인정할 때 비로소 인간은 외로움 속에서도 의미와 희망을 발견하게 됩니다.

실존적 고독은 인간을 괴롭히는 짐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찾고 타인과 진정으로 연결되며, 삶의 본질을 깨닫게 하는 초대장일 수 있습니다. 외로움은 인생의 주제이지만, 동시에 성숙으로 나아가는 통로입니다.

엄정희 교수 ( 서울사이버대학교 교수, 북쌔즈 가족상담소 소장, 튜브방송, 진행, 도서출판 북쌔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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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1/2025

사랑은 지혜를 낳는다

학원에서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는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여자아이에게 한국사를 가르쳤는데 이 아이가 얼마나 똑똑한지 푸는 문제마다 척척 다 맞히는 것이었습니다. 듣자 하니 그 아이는 한국사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도 수학도 모든 과목을 고루고루 다 잘하는 소문난 우등생이라 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이 이렇게 똑똑할 수가, 곧 영재학교에 가겠구나.’ 갑자기 그 아이의 꿈이 궁금해졌습니다.

“OO아 너는 커서 뭐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저요? 저는 달리기 선수요.”
“뭐…엇?”

그 아이의 대답을 듣고 어째 좀 우스워 크게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오늘 책 『사랑이 있는 교육이 인생과 사회를 바꾼다』, 우리 시대 잘 알려진 철학자이자 교육자인 김형석 교수의 교육 에세이를 읽고 ‘그 친구를 찾아가 사과해야 하나?’ 하는 깊은 찔림이 있었습니다. 아이의 소질보다 오로지 인위적인 교육과 그 점수와 실력에만 초점을 두고 있었던 완전 사랑 없는 선생님 마인드였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있는 교육이 인생과 사회를 바꾼다』는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을 해보았다면, 부모라면, 리더라면,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입니다. 저자 김형석 교수는 1920년 평안북도 운산에서 태어나 일본 조치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 시카고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의 연구 교수를 역임했습니다. 대한민국 1세대 철학자인 저자는 철학 연구에 대한 깊은 열정으로 많은 제자를 길러 냈으며, 평생 학문 연구와 집필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현재는 연세대학교 철학과 명예 교수로, 100세가 넘었음에도 방송과 강연, 집필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있습니다.

책 머리말을 대신하며 김형석 교수는 이런 글을 썼습니다.
“논에 모를 심은 농부는 적당한 비료와 물을 주면서 벼가 스스로 자라기를 기다립니다. 수확의 계절이 되면 스스로 자란 벼는 많은 알곡을 맺습니다. 조급한 마음에 빨리 자라도록 돕는다며 싹을 조금씩 잡아당겨 아예 자라지 못하게 피해를 주는 농부는 없습니다.”

글을 읽다가 피식 웃었습니다. 어느 정신 나간 농부가 빨리 자라도록 돕는다며 싹을 조금씩 잡아당기겠습니까.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좀 서글퍼졌습니다. 지금 우리 교육이 조금씩 싹을 잡아당기는 교육이 아닌가 싶어서 말입니다. 그럼 우린 정말 어떤 교육을 해야 할까요. 한 세기를 살아온 지혜자에게 중요한 팁을 얻어보길 추천합니다.

책 『사랑이 있는 교육이 인생과 사회를 바꾼다』는 태아기와 유소년기를 지나 청소년기에 이르기까지 교육의 전 과정을 다룹니다. 단순한 학업성취보다 정직과 자립심, 더불어 살아가는 인격을 키워 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며 부모와 교사가 지나친 욕심이나 조급함을 내려놓고, 아이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도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저자는 자신의 풍부한 현장 경험과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과거의 교육 정책과 사회적 흐름을 비판적으로 짚어 약간의 통쾌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부모와 교사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합니다. 철학적 사유와 함께 따뜻한 경험담이 어우러져 독자들은 깊은 공감과 실천의 용기를 얻게 됩니다.

2026년을 준비하는 이 시기에 딱 필요한 책 『사랑이 있는 교육이 인생과 사회를 바꾼다』였습니다.

이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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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1/2025

로마서 10:1-21

바울은 자신의 동족 유대인들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냅니다. 율법과 종교적 예식으로 의로움을 좇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한때 열성적인 바리새인이었던 사람으로서 더욱 안타까웠을 것입니다. 바울은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하나님께 의롭다 인정받고, 입으로 고백하여 구원받게 되는 것임을 말합니다. 무엇을 해서 구원받는 게 아니라 구원받았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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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1/2025

로마서 9:19-33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이 그분 마음에 달려 있다면 우리에게 무슨 잘못이 있다고 나무랄 수 있겠습니까”라고요. 하지만 이러한 질문은 잘못된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죄의 자녀로 죽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처지가 어떠한지 알아야 구원의 감격이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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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1/2025

로마서 9:1-18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축복은 우리의 노력과 공로가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하심 곧 하나님의 뜻에 따른 것입니다. 우리를 불쌍하게 여겨주신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를 자녀로 삼으셨다는 사실을 깨닫고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날마다 묵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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