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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숏폼, 스마트폰 보는 ‘도파밍’…혹시 나도 ‘도파민 중독’?2024년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도파밍’이 선정됐다. 서울대학교 트렌드분석센터는 매년 10개의 키워드를 예측해 한국 사회의 변화를 조망한다. ...
04/01/2024

하루종일 숏폼, 스마트폰 보는 ‘도파밍’…혹시 나도 ‘도파민 중독’?

2024년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도파밍’이 선정됐다. 서울대학교 트렌드분석센터는 매년 10개의 키워드를 예측해 한국 사회의 변화를 조망한다. 올해의 트렌드 키워드로는 △분초사회 △호모프롬프트 △육각형 인간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 △요즘 남편, 없던 아빠 △스핀오프 프로젝트 △디토소비 △리퀴드폴리탄 △돌봄경제 △도파밍이다. 이 중 도파밍이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며 화두에 올랐다.

기분 좋게 만드는 ‘행복 호르몬’ 도파민, 과도하면 ‘중독’ 유발
도파민은 중추신경계에서 형성되는 신경전달물질로, 뇌신경 세포의 흥분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며 쾌감이나 즐거움 등과 관련된 신호를 전달한다. 이 때문에 목표를 달성했을 때나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 자극적인 상황에 노출됐을 때 주로 분비된다. 도파민은 흥분성 전달물질이기 때문에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해 ‘행복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데, 분비량의 많고 적음에 따라 인체에 이상을 가져올 수도 있다.

도파민이 적게 분비됐을 때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우울증’이다. 뇌의 신경전달회로가 손상되면 감정을 조절하는 도파민의 분비량이 줄어들고 이는 기분을 좋지 않게 하는 우울감으로 연결된다. 반면 뇌에서 도파민 분비량이 과도해지면 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충동을 조절하는 뇌의 전두엽을 계속 자극하면서 자신의 충동을 억제하지 못해, 다양한 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마약 △알코올 △쇼핑 △니코틴 △숏폼 △SNS △스마트폰 등에 중독된 사람들의 경우 도파민의 과도한 분비와 관련된 경우가 많다.

도파민 중독이 ‘도파밍’ 불러 일으켜
이처럼 도파민의 과다 분비를 즐기듯 수집하는 현상을 ‘도파밍’이라고 한다. 도파밍은 즐거움을 느낄 때 분비되는 ‘도파민’과 게임 내에서 물건을 수집할 때 사용하는 단어인 ‘파밍(Farming)’이 합쳐진 단어이다. 최근 숏폼과 같은 짧은 콘텐츠가 유행하면서 도파민 중독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똑같은 일상을 따분해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을 찾는다면 도파민 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이미 도파민에 중독됐지만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숏폼 중독이다. 숏폼은 1분 내외의 영상이나 140자 미만의 짧은 글을 의미한다. 긴 영상을 짧게 요약하거나 잘라내 더 강한 자극을 준다. 이에 숏폼을 통해 쾌감, 즐거움, 행복 등을 느낄 수 있지만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콘텐츠도 많다. 이러한 자극적인 콘텐츠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면 △우울증 △불안 △ADHD 등이 악화될 수 있다.


지나친 도파민 분비는 강박증, 조현병, 과대망상 등 정신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쾌락을 느끼게 하는 뇌의 영역만 자주 사용하다 보면 쓰지 않는 뇌 부위가 점차 퇴화하면서 해결력과 집중력이 저하되고, 이해력이나 기억력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

스마트폰 내려놓는 ‘도파민 디톡스’, 도파민 자극 낮추는 데 효과적
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무엇보다 도파민의 과다 공급을 줄이는 노력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방법으로 도파민 디톡스가 있다. 도파민 디톡스는 ‘행복, 쾌락’ 호르몬으로 불리는 도파민 분비를 인위적으로 자극하는 스마트폰 콘텐츠 혹은 스마트폰 사용 자체를 줄이는 것을 말한다.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사 전우현 원장(감꽃요양병원)은 “도파민 디톡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인 카메론 세파(Cameron Sepah)가 만든 개념으로, 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파민 자극을 유발하는 요소를 일정 기간 의도적으로 멀리하는 행위를 의미한다”며 “도파민 디톡스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초콜릿, 과자 같은 간식 △SNS △숏폼 등과 같은 콘텐츠 △술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등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외에 자연이나 백색소음 등 힐링 영상도 뇌 건강 관리에 효과적이다. 뇌가 건강하려면 집중력을 발휘할 때 활동하는 뇌 부위와 편안하게 쉴 때 활동하는 뇌 부위가 균형을 이뤄야 한다. 또한 △눈이 쉴 수 있는 영상을 보거나 △주변 지인들과의 소통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 △새로운 것을 익히는 자기개발 등 건강한 방법으로 과도한 자극에서 벗어나면 뇌 균형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된다.

2024년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도파밍’이 선정됐다. 서울대학교 트렌드분석센터는 매년 10개의 키워드를 예측해 한국 사회의 변화를 조망한다. 올해의 트렌드 키워드로는 △분초사회 △호모프롬프트 △육각형 ...

'팝콘브레인' 영향에 ADHD 환자도 급증···국내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ADHD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로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며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해 산만하고 과다활...
04/01/2024

'팝콘브레인' 영향에 ADHD 환자도 급증···

국내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ADHD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로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며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해 산만하고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이다.

특히, 스마트폰 이용률이 높아지고 1분 안팎의 짧은 동영상인 '숏폼' 콘텐츠 등 자극적인 것에 열광하는 '팝콘 브레인' 현상이 지속되며 집중력 저하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소아청소년기 ADHD에 비해 성인 ADHD는 집중력, 주의력 저하 증상으로 두드러지지 않기 때문에 치료를 제때 받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성인 ADHD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에 2차 정신 질환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늦기 전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에 따르면 국내 ADHD 환자 수는 2020년 7만8958명, 2021년 9만9488명, 2022년 13만9696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전체 ADHD 환자 중 20대 환자의 비율은 2017년 10.9%에서 2021년 21.6%까지 증가했고 소아청소년 ADHD 환자의 수는 2017년에 비해 19.4% 감소했는데 이를 보면 소아청소년기에 발생한 ADHD의 증상이 성인기까지 이어졌음을 알 수 있다.

한국 ADHD 협회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용이 ADHD의 가장 큰 주원인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영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성인이 되면 충동적인 문제보다 집중력의 문제가 더 크다. 가장 대표적인 게 열심히 업무를 하지만 해결이 잘 안되는 경우인데, 우선순위를 정하고 주의 집중을 유지하는 것을 힘들어해 사회생활이나 집단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에서 간단한 ADHD 자가 진단표를 구할 수 있는데 내 진단표가 커트라인 이상이고 증상이 겹친다는 생각이 들면 주저 말고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국내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ADHD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로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며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해 산만하고 과다활동, 충동성...

쇼츠의 시대, 속도와 함축이 가져온 역기능최근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 중에 '순삭'이라는 것이 있다. '순간 삭제'의 줄임말이다. 줄임말의 유행은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있게)에 이르면 거의 외래...
03/01/2024

쇼츠의 시대, 속도와 함축이 가져온 역기능

최근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 중에 '순삭'이라는 것이 있다. '순간 삭제'의 줄임말이다. 줄임말의 유행은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있게)에 이르면 거의 외래어 같다. 모든 단어를 줄여서 말하는 젊은이들은 도대체 왜 그리 바쁘고 무엇에 쫓기고 있는 것일까? 이는 우리 사회가 속도의 강박에 휩싸여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라고 한 하이데거의 말이나 '언어를 사고는 지배한다'는 사피르-위프의 말을 언급하지 않아도 언어는 한 사회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한국사회는 너무나 바쁘다. 현대사회는 멀티태스킹이 요구되는 세상이다. 데스크톱 컴퓨터에서 창을 서너 개 띄우고 작업을 하면서 인터넷과 챗GPT에 접속해 자료를 찾고 유튜브로 음악을 들으면서 블루투스 이어폰을 끼고 통화하고 아이패드와 모바일 폰을 열어두고 작업하는 멀티태스킹의 모습은 익숙한 우리의 일상이다. 요즘 젊은 세대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고 통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사실 요즘 젊은 세대는 단군이래 최대의 텍스트를 읽어내는 세대이기도 하다. 놀라운 속도로 스마트폰에서 정보와 뉴스를 읽어내는 그들은 스마트폰의 무한 스크롤(화면 하단에 닿으면 정보가 끊이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 나타나는 것)에 묶여 하루에도 어마어마한 정보와 텍스트를 끝도 없이 읽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정보가 넘치고 변화도 빠른 시대를 살다 보니 일할 때는 물론 쉴 때도 시간을 아끼고 트렌드를 쫓는다. 요즘 유행하는 드라마, 스포츠 중계, OTT의 화제작, 새로 개봉한 영화를 따라가려면 몇 시간씩 투자해야 하는데, 요즘은 줄거리를 요약해 주고 핵심 장면과 대사를 정리해주는 콘텐츠들도 생겨난다. 이제 영화 두 시간도 길다. 책 한 권을 완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 됐다. 유튜브, 틱톡과 같은 동영상 플랫폼에서 넘치는 것은 쇼츠, 릴즈 등 1분이내의 짧은 숏폼 콘텐츠들이다.

문제는 그러한 압축된 정보는 전체가 아니라 단면이기 때문에 사고의 깊이와 성찰을 가져오기 힘들다는 것이다. 빠르게 정보를 취한 것만으로 그것에 대해 안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다. 식사 후 한담에서 주고받는 대화는 가능하겠지만 흘낏 들여다본 것과 '안다'의 차이는 그 기억의 시간과 깊이에 있어 현격한 차이가 있다. 너무 많은 정보들이 쏟아지기 때문에 정보의 잔류시간조차 길지 않다. '이슈는 이슈로 덮는다'라는 전략이 있을 정도로 숨 가쁘게 쏟아지는 최신기사와 받아쓰고 베껴쓴 기사들로 넘친다.

빛의 속도로 정보를 탐색하고, 시간과 노력을 당겨써서 초스피드로 일을 해치운 결과는 과연 성공적일까? 의외로 썩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 생산성이 높아 보이지만 사실은 그 반대라는 것이다. 사실 집중하지 않고 분산된 결과가 생산성이 높을 수가 있겠는가? 더구나 중독과 편향, 조바심과 산만함, 불안과 집착이라는 역기능도 따라온다.

더 큰 문제는 우리 사회가 숙의하는 능력 자체를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책이나 신문, 논문같은 인쇄매체를 읽을 때는 찬찬히 '행간의 의미'를 이해하고 성찰하거나 비판하는 작업들이 뒤따른다면 SNS에서 기사를 볼 때는 수많은 기사와 이슈들을 후루룩 보게 되고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단어에 머물게 된다. 각종 뉴스도 언론사에서 추천하는 알고리즘대로 받아들이다 보니 필터버블에 갇히고 확증편향에 빠질 수밖에 없다. 사회적 사건과 의제에 대해 그 원인과 구조, 의미 등에 대해 숙고할 틈이 없다. 매우 중요한 이슈조차 건전한 공론장에서 논의되는 것이 아니라 적대적인 반대편의 확성기 언어들과 뒤섞여 흘러가 버린다.

언론은 민주주의의 선봉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날 언론은 그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통찰력과 비판의 거리라고는 찾을 수 없고 뉴스 의제가 계속 바뀌고 쌓이는 바람에 너무 산만해져서 어떤 정치적 입장도 성숙될 수가 없는 위험에 처해 있다. 언론의 역할을 바로 세우고, 민주주의의 주체인 시민의 각성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 중에 \'순삭\'이라는 것이 있다. \'순간 삭제\'의 줄임말이다. 줄임말의 유행은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있게)에 이르면 거의 외래어 같다. 모든 단어를 줄여서 ...

유행이라는 '도파민 디톡스' 아시나요?2024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는 힘찬 비상을 위해 각자의 신년 계획과 다짐을 세우느라 바쁘다.특히 술과 담배 다이어트도 꼽히고 있지만, 최근에는 소셜미디어(SNS)나 온라인동...
03/01/2024

유행이라는 '도파민 디톡스' 아시나요?

2024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는 힘찬 비상을 위해 각자의 신년 계획과 다짐을 세우느라 바쁘다.

특히 술과 담배 다이어트도 꼽히고 있지만, 최근에는 소셜미디어(SNS)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같은 디지털콘텐츠 사용 시간을 줄이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도파민 디톡스’라는 캠페인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현대인이 향유하는 중독성 생활들을 금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텔레비전 시청, 소셜미디어, 쇼핑, 커피, 과당 음식 섭취, 음란물 시청 등을 일절 금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마트폰 사용 시간에 제한을 두거나 SNS 앱을 삭제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많은 사람이 보는 '숏폼'은 쾌감, 즐거움, 행복 등을 느낄 수 있지만, 조회수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된 영상이기에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콘텐츠가 많은 편이다.

이에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자극적인 콘텐츠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울증, 불안, ADHD 등이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도파민 디톡스’라는 극단적인 방식은 오히려 중독에 더욱 빠져들게 만든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 정신의학과 전문의는 "도파민 디톡스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휴대폰 사용 시간을 체크할 수 있는 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도파민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일상에서 작은 실천을 통해 자기 통제감을 키워나가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한편 올해에도 도파민에 대한 관심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 소비경향을 예측한 책 '트랜드 코리아 2024' 또한 내년 10대 소비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도파밍'을 꼽았기 때문이다.

'도파밍'은 '도파민'과 '파밍(farming·게임에서 아이템을 모으는 행위)'의 합성어다. 이는 재미를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행동을 뜻한다.

유행이라는 \'도파민 디톡스\' 아시나요? 2024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는 힘찬 비상을 위해 각자의 신년 계획과 다짐을 세우느라 바쁘다.특히 술과 담배 다이어트도 꼽히고 있지만, 최근에는 소셜미디어(SNS)나 ...

집중력을 되찾는 30일간의 실천…신간 '스마트폰과 헤어지는 법'스마트폰은 도입 10여 년 만에 현대인의 삶을 놀라울 정도로 편리하게 변모시켰다. 하지만 그 폐해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미국인은 하루 평균 ...
03/01/2024

집중력을 되찾는 30일간의 실천…신간 '스마트폰과 헤어지는 법'

스마트폰은 도입 10여 년 만에 현대인의 삶을 놀라울 정도로 편리하게 변모시켰다. 하지만 그 폐해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미국인은 하루 평균 4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1년이면 스마트폰을 쓰는 시간이 56일에 달한다.

과학 저널리스트인 캐서린 프라이스가 쓴 신간 '스마트폰과 헤어지는 법'(갤리온)은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지고, 때로는 우울감이나 불안감에 빠지는 현대인에게 스마트폰과의 관계를 재설정하도록 길잡이를 제공한다.

한때 스마트폰 중독 상태였던 저자는 "스마트폰이 사용자가 시간을 쓰도록 할 목적으로 고안된 첫 번째 대중적인 기술"이라며 "중독되도록 설계된 기계"라고 정의한다.

책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확인하면 기분이 좋을 때 뇌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이 다수 분비되며 중독을 유발하는 보상 회로가 활성화된다.

책은 스마트폰이 기능적으로는 멀티 태스킹을 할 수 있게 해 주지만, 이용자는 집중할 대상을 너무 자주 전환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문제 해결력이 떨어지고 정신적 피로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편리함의 이면에 숨겨진 부작용을 지적한다.

스마트폰과 연계된 서비스에 대해서도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다. 소셜 미디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이유는 거대 기술 기업이 이용자의 집중력을 광고주들에게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책은 설명한다.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면 집중력을 방해받는 상태가 반복되고 이는 결국 인간의 뇌를 변화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런던에서 택시 운전사가 되려면 시내를 운전할 때 필요한 엄청난 양의 정보를 반드시 기억해야 하며 관련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2000년에 유니버시티 칼리지의 연구진이 런던 택시 기사들의 뇌를 스캔해 분석했더니 이들의 뇌는 공간 기억을 담당하는 후위 해마가 일반인보다 더 큰 것으로 파악됐다. 거리를 탐구하는 행위가 택시 기사들의 뇌 구조에 영향을 준 셈이다. 역으로 하루 4시간씩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행위는 인간의 뇌 기능을 약화하는 방향으로 변모시킨다고 책은 역설한다.

스마트폰은 정보의 눈사태를 유발하며 정신적 피로를 일으킨다. 인지 부하가 너무 커지면 정보를 유용하게 처리하거나 장기 기억 저장소로 옮길 여력이 줄어들며 결국 통찰력을 발휘할 가능성도 작아진다고 저자는 우려한다.

책은 스마트폰을 현명하게 사용하도록 30일간의 실천 전략을 제시한다. 첫날 할 일은 스마트폰 중독이 얼마나 심각한지 깨닫도록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알려주는 트래킹 앱을 설치하는 것이다.

5일째에는 소셜미디어 앱을 삭제한다. 필요하면 인터넷 브라우저를 이용해 소셜 미디어를 확인할 수 있다. 7일째에는 멍하게 스마트폰을 보는 대신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시도한다. 여기에는 침실에서 스마트폰에 시간을 덜 뺏기도록 자명종을 따로 준비하는 것도 포함된다. 저자는 방해를 덜 받도록 푸시 알림을 끄거나 푸시를 보내는 앱의 수를 줄이는 것도 제안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스마트폰은 도입 10여 년 만에 현대인의 삶을 놀라울 정도로 편리하게 변모시켰다. 하지만 그 폐해를 지적하는 ...

03/01/2024

도파민 디톡스

2024년 새해가 밝았다. 이 글이 실리는 1월3일은 새해 결심을 실천하는 사람들에게 고비가 되는 날이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맞다면 말이다. 새해 결심은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과 나쁜 습관을 버리는 것으로 나눌 수 있는데 아무래도 후자가 많은 것 같다. 담배를 끊고 술과 야식을 자제하고 게임 시간을 줄이겠다는 식이다. 최근에는 소셜미디어(SNS)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같은 디지털콘텐츠 사용 시간을 줄이겠다는 사람들도 많다.

작심삼일이라는 표현처럼 이런 나쁜 습관에 한번 빠져들면 좀처럼 빠져나오기 어렵다. 이런 행동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뇌의 보상회로가 왜곡돼 행동을 끊으면 불안과 갈망, 집중력 저하 등 금단현상이 생기고 이를 견디지 못해 어느 순간 다시 시작하기 때문이다.

보상회로에는 여러 신경전달물질이 관여하지만 그 가운데 도파민이 가장 두드러진다. 나쁜 습관(자극)은 뇌에 직간접적으로 작용해 도파민 수치를 올려 쾌락을 주는데, 자극이 반복되면 회로의 도파민 민감도가 낮아져 다시 갈망이 일어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이런 습관적 행동이 건강을 해치거나 일을 방해하는 등 부정적인 결과를 일으킨다는 것을 알면서도 끊지 못할 때 중독이 된다.

다만 보상회로를 왜곡하는 정도는 자극의 종류나 개인의 성향(유전형)에 따라 차이가 크다. 예를 들어 커피의 카페인은 중독성이 약한 약물로 나이 들어 수면장애가 생기면 대다수 사람이 어렵지 않게 섭취량과 시간대를 조절할 수 있다. 반면 마약은 보상회로에 큰 왜곡을 유발하고 특히 펜타닐 같은 약물은 치명적이다. 마약은 애초 손을 대지 않아야 하는 이유다.

최근 디지털 중독이 급증하면서 ‘도파민 디톡스’라는 신조어가 유행이다.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리조트나 호텔은 와이파이와 심지어 전기까지 차단해 스마트폰을 쓸 수 없게 해 도파민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게 돕는다고 한다. 이때 금단현상을 완화하는 숲길 체험 등을 병행한다.

디톡스(detoxification)는 해독이라는 뜻이므로 도파민이 마치 몸에 해로운 것처럼 느껴진다. 이는 스트레스호르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스트레스호르몬과 마찬가지로 도파민 역시 필수적인 생체물질이다. 배가 고프면 먹을 것을 찾고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시는 것도 도파민이 신호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퇴행성 신경질환인 파킨슨병도 뇌의 흑색질에서 도파민을 제대로 만들지 못해 일어난다. 도파민 역시 과유불급에 해당한다.

도박의 늪에 빠진 청소년최근 영상을 보면 청소년이나 20대 청년이 도박인 바카라 등에 빠져 인생이 망가지는 내용을 자주 볼 수 있다. 이 영상들은 도박중독에 걸리는 5단계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처음 도박을 시작할...
02/01/2024

도박의 늪에 빠진 청소년

최근 영상을 보면 청소년이나 20대 청년이 도박인 바카라 등에 빠져 인생이 망가지는 내용을 자주 볼 수 있다. 이 영상들은 도박중독에 걸리는 5단계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처음 도박을 시작할 때는 초심자인데도 돈을 버는 사람이 많다. 1단계인 승리단계를 겪게 된다. 욕심이 생기면서 돈을 더 벌기 위해 더 많은 베팅을 하면서 잃는 돈이 늘어난다. 점진적 손실단계다. 그러다 돈이 부족해지면 대출을 알아보거나 부모님 등 주변인의 돈을 갈취하게 되는 절박단계에 이른다. 돈이 다 떨어지면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기고 법적 문제까지 발생하는 절망단계로 접어든다. 마지막으로 모든 것을 포기하는 포기단계가 된다.

이런 영상을 보면 일반적 사람들은 도박하는 사람을 이해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뻔히 저렇게 될 줄 알면서 왜 도박을 계속하는 것일까.

하지만 의료진은 도박중독이 '의지'의 문제가 아니고 누구나 걸릴 수 있다고 한다. 중독은 마음이 약하거나 의지가 약하거나 삶이 공허해서만 빠지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중독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중독은 쾌락에서 발생한다. 쾌락중추를 발견한 것은 1954년 미국 생물 심리학자 제임스 올즈와 피터 밀러가 쥐 실험을 통해서다. 쥐의 뇌에 전극을 심고 스위치를 누르면 뇌에 전기자극을 주도록 한 것이다. 전기자극의 쾌감을 경험한 쥐는 먹이활동과 같은 기본적인 욕구를 포기하게 된다. 결국 1시간에 700번 이상으로 스위치를 눌러서 결국 죽음에 이른 쥐도 있었다. 이 쾌감중추를 '보상회로'라고 부른다.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뇌의 보상회로를 자극하는 것에는 자연보상과 인위적 보상이 있다. 자연보상은 음식, 물, 성관계 등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소소한 자극을 말한다. 인위적 보상은 인공적으로 외부에서 주입할 수 있는 담배, 약물, 도박 등이다. 인위적 보상은 자연보상에 비해 2배에서 몇 십배까지 더 큰 쾌락을 줄 수 있다.

최근에는 청소년 도박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강원랜드까지 가지 않아도 모바일로 도박을 접할 수 있어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도박중독'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지난해 기준 231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도박중독으로 병원을 찾은 청소년은 2018년 65명에 그쳤지만, 올해 8월 이미 100명을 넘어섰다. 병원을 찾았다는 것은 그만큼 심각한 상태라는 것이다.

현실에서는 더 많은 아이들이 도박에 빠져 있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이 발표한 '2022년 청소년 도박문제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398만6403명 중 19만562명(4.78%)이 '도박문제 위험집단'에 속했다. 청소년 100명 중 5명이 도박문제에 노출된 것이다.

청소년 시기는 아직 뇌가 완성되지 않아 도박중독에 더 위험하다. 뇌의 전전두엽에서 나오는 글루타메이트 물질은 일반적이지 않은 쾌감을 억제한다. 이 억제 시스템은 자라면서 발달이 되고 20대 초반에 완성된다. 청소년기에는 아직 제어장치가 완성이 되지 않은 상태다. 더 쉽게 도박중독에 빠지고 재활도 쉽지 않다.

의료진은 도박중독을 '90일병'이라고 부른다. 의지만으로 90일 정도는 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도파민 회로를 억제하는 약물인 날트렉손과 도파민 생성에 영향을 미치는 엔도르핀 억제제도 사용한다. 하지만 약물로도 치료가 쉽지 않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 게 도박중독 치료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버티지 말고 도박이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평생 도망치면서 관리해야 하는 것이 도박중독이다.

최근 영상을 보면 청소년이나 20대 청년이 도박인 바카라 등에 빠져 인생이 망가지는 내용을 자주 볼 수 있다. 이 영상들은 도박중독에 걸리는 5단계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처음 도박을 시작할 때는 초심자인데도 돈을 버는 .....

“현대인들, 셀프 보상에 중독… 고통 마주해야 행복해져”국내에서도 화제인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파민네이션’을 쓴 렘키 교수는 25년여 동안 중독 환자를 치료해 왔다. 중독 양상은 최근 소셜미디어나 쇼핑, 게임, ...
02/01/2024

“현대인들, 셀프 보상에 중독… 고통 마주해야 행복해져”

국내에서도 화제인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파민네이션’을 쓴 렘키 교수는 25년여 동안 중독 환자를 치료해 왔다. 중독 양상은 최근 소셜미디어나 쇼핑, 게임, ‘언박싱(unboxing·택배 포장 뜯기)’ 등 ‘행동 중독’까지 매우 다양해졌다. 문제는 ‘다들 그렇잖아’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중독이 뇌 손상 등 심각한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렘키 교수는 사소한 중독에서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중독에 이르기까지 중독에 빠진 뇌는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풍요로운 고소득 국가일수록 행복지수가 떨어지는 이유로 우울증이나 중독 등이 꼽히는 이유다.

―우리는 모두 힘든 하루를 살고 있다. 드라마나 게임, 짧은 동영상, 술, 쇼핑으로 스스로에게 상을 주는 게 왜 나쁜가.

“스스로에게 보상하는 것 자체는 잘못된 일이 아닐 수 있다. 문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보상’으로 가득 차 있고, 우리는 보상을 주는 것을 중심으로 우리의 시간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침에 마시는 카페인 음료, 끊임없이 보는 스마트폰, 퇴근 후 몰아보는 동영상, 술 한 잔 등이다. 보상을 주는 ‘물질’이나 ‘행동’은 우리의 (실제) 경험을 끊임없이 방해하고, 우리 뇌는 쾌락을 느낄 때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에 압도당하게 된다. 이 상태의 뇌는 균형으로 돌아가려다 오히려 도파민 결핍 상태에 이른다. 우울이나 불안, 갈망을 느끼는 것이다. 과거 ‘희소성의 시대’에 보상은 동기부여가 되는 특별한 것이었겠지만, 지금처럼 끊임없이 보상에 물드는 것은 뇌에 정말 좋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단순한 실수나 나쁜 습관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할 징후가 있을까.

“일반적으로 중독은 통제(control)와 갈망(cravings), 결과(consequences)란 세 가지 ‘C’로 이어진다. 초콜릿을 먹거나 쇼핑을 하지 않기로 했는데 이를 통제하지 못하거나, 계속 이것만 생각하거나, 결과적으로 재정 건강 관계 직업 등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판별법’은 거짓말이다. 드라마 보는 시간, 술을 먹는 양, 쇼핑에 쓰는 돈 등을 줄여서 말하는 것. 거짓말은 죄책감과 수치심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인데 반복될수록 가까운 사람들과 멀어지는 악순환이 시작된다.”

―의지가 약한 사람만 중독에 빠지는 것 아닌가.

“절대 그렇지 않다. 중독을 치료하는 의사인 나도 로맨스 소설 중독에 빠진 적이 있다. 후배 의사들에게 중독 치료에서 ‘절제’를 가르치는 수업 중에 ‘환자’ 역할을 하다 나의 로맨스 소설에 대한 집착을 생각하며 결국 중독이란 걸 깨달았다. 한 달을 끊었더니 ‘소소한 보상에 기쁨을 느끼는 능력’이 생기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제 끝났다 싶어 다시 시작했더니 폭식하듯 더욱 빠져들었고, 아예 1년을 끊었다. 이젠 다시 봐도 재미가 없다. 누구나 중독에 빠질 수 있다.”

―한국에선 도파민 보상 욕구를 참아보는 ‘도파민 디톡스’가 인기다. 하지만 ‘딱 한 번만 더’에 실패하는 사례가 너무 많지 않나.

“한 달은 멈춰야 우리 뇌의 보상 경로를 회복하고 균형을 찾을 수 있다. 간헐적 단식을 떠올려 보면 좋다. 또 ‘자기 구속 전략’을 추천한다. 의지력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환경과 규칙을 바꿔보는 것이다. 건강한 음주 습관이 목표라면 집 안에 술을 두지 않고, 특정 친구들과만 마시는 식으로 규칙을 정하는 것이다.”

―소셜미디어나 쇼핑 같은 행동 중독도 술이나 약만큼 나쁠 수 있나.

“디지털 콘텐츠는 곧바로 도파민을 방출하는 일종의 ‘약물’이라고 생각한다. 짧은 동영상일 수록 잠재적으로 중독성이 강해진다. 특히 어린 자녀에게는 양과 빈도를 주의해야 한다. 한국 부모들은 아이에게 건강한 식단을 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나. 11, 12세 미만 아동에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쥐여주는 것은 해로운 음식을 먹게 두는 것과 마찬가지다. 요즘 부모들은 ‘어쩔 수 없다’고 느끼는 것 같다. 하지만 디지털 기기 통제는 밀어붙여야 하는 문제다. 청소년기가 되면 통제는 더욱 어렵다. 나와 남편은 집에서 폰을 계속 들여다보는 것을 금지하는 강한 가족 문화를 만들었다. 힘들지만 집 안에 디지털 기기가 없는 공간이나 시간과 같은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

―개인의 힘으로 어려운 것 아닌가. 사람들과 친해지기 위해 소셜미디어가, 특히 한국에선 직장문화와 술이 결부돼 있다.

“맞다. 중독을 집단적인 사회문화적 문제로 여기고 문화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 우리는 재미와 행복이 인생 최고의 선이고, 고통은 피해야 하는 것으로 여기는 문화에 살고 있다. 그렇지 않다. 쾌락 그 자체만을 위한 쾌락은 우리를 더 불행하고 고통스럽게 만든다. 실제로 마주하는 인생은 고통일 수 있지만 이를 마주하고, 경험하고, 이 같은 싸움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위안을 삼는다면 우리는 더 행복해질 수 있다.”

―새해 결심이 궁금하다. 새해 삶을 바꾸고 싶은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을까.

“현재 설탕 끊기에 도전하고 있다. 설탕은 곧바로 보상 경로를 강타해 도파민을 분비시키는 물질이다. 나도 초콜릿을 좋아했기에 해낼 줄 몰랐는데 한 달쯤 끊으니 기분이 훨씬 좋다. 도파민 디톡스처럼 절제하는 것이 곧 행복을 주는 보상임을 알게 될 것이다.”

https://www.donga.com/news/Health/article/all/20240101/122847034/1

'숏폼' 시청이 '팝콘 브레인' 야기할 수도도파민 중독 벗어나기 위해 SNS 앱 삭제도3년 차 직장인 김모씨(28)는 최근 유튜브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했다. 숏폼 콘텐츠를 끊임없이 보다가 새벽에 겨우 잠드는 등 일상생...
01/01/2024

'숏폼' 시청이 '팝콘 브레인' 야기할 수도
도파민 중독 벗어나기 위해 SNS 앱 삭제도
3년 차 직장인 김모씨(28)는 최근 유튜브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했다. 숏폼 콘텐츠를 끊임없이 보다가 새벽에 겨우 잠드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오다 보니 앱 자체를 삭제하게 된 것이다. 김 씨는 "아무 생각 없이 유튜브를 보다 보니 3시간이 훌쩍 지나 있더라"며 "늦게 잠드는 날들이 많아지다 보니 회사에서도 업무에 집중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계속 휴대폰만 보게 되고, 집중력도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 요즘은 저녁에 스마트폰을 보기보다 종이책을 읽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도파민 중독' 관련 글들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도파민은 뇌의 신경세포에서 만들어지는 물질로, 쾌감이나 즐거움 등과 관련된 신호를 전달하는 호르몬이다. 자극적인 콘텐츠를 찾고 틱톡과 같은 숏폼을 기계적으로 넘기며 몇시간씩 소비하는 이들을 '도파민 중독자'라고 일컫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마트폰 사용 시간에 제한을 두거나 SNS 앱을 삭제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국인의 유튜브 사용 시간이 한 달에 1000억분을 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15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10월 유튜브 사용 시간은 1044억 분에 달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톡(319억분), 네이버(222억분), 인스타그램(172억분), 틱톡(79억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유튜브 앱 사용 시간은 ▲2020년 10월 671억분 ▲2021년 10월 814억분 ▲2022년 10월 913억분 ▲2023년 10월 1044억분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는 '쇼츠' 도입 효과로 풀이된다. 쇼츠는 유튜브의 숏폼 서비스로, 1분 이내의 짧은 영상을 뜻한다. 유튜브가 지난 2월 쇼츠를 통해 크리에이터들이 수익 창출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성장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유튜브 외에도 숏폼 서비스가 활성화된 앱의 사용 시간은 더욱 늘고 있다. 인스타그램, 틱톡의 앱 사용 시간 또한 2020년에 비해 각각 262%, 191%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카카오톡과 네이버가 12%, 7%의 증가율을 보인 것과 대조된다.

숏폼 콘텐츠가 범람하면서 '팝콘 브레인'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팝콘 브레인은 팝콘이 튀듯 강한 자극에만 뇌가 반응을 보이고, 느리고 소소한 자극에는 무감하게 반응하는 현상을 뜻한다.

자극적인 영상을 보면 우리 뇌에선 쾌락 호르몬인 도파민이 분비된다. 그러나 자극에 점차 내성이 생기면서 점점 더 강한 자극을 찾게 되고, 결국 우리 뇌는 빠르고 강력한 자극에만 반응하게 된다는 의미다. 이렇게 될 경우, 다른 일상적인 활동에 대한 쾌감이 감소해 우울증, 불안장애 같은 정신건강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상황이 이렇자 도파민 중독을 경계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멀리하려는 이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도파민 디톡스'라고도 일컫는다. 이들은 스스로 SNS 계정을 비활성화하거나 시간을 많이 소비하는 앱을 삭제하는 식으로 도파민 분비를 최소화하려고 한다. 또 스마트폰을 맡겨야만 입장 가능한 북카페를 방문하는 등 디지털 기기를 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직장인 양모씨(26) 또한 '도파민 디톡스'에 도전 중이다. 그는 "재밌어서 숏폼을 보기 시작했는데, 한번 보기 시작하면 수백개씩 보기 일쑤더라"며 "숏폼을 보다 보면 자괴감이 들어 '내가 뭐 하는 거지' 싶은 생각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 "요즘엔 아예 스마트폰 이용 시간을 제한하는 앱을 사용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자 내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더욱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도파민 중독에 대한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이를 우려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칼럼니스트인 줄리 자르곤은 지난 8월 "틱톡이나 릴스와 같은 짧은 형식의 콘텐츠를 지나치게 많이 소비한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은 즉각적인 만족을 제공하지 않는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의 어린이 주의 및 학습센터의 임상 책임자인 마이클 매너스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의 뇌가 끊임없는 변화에 익숙해지면 뇌는 빠르게 움직이지 않는 비디지털 활동에 적응하기 어렵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내년에도 도파민에 대한 관심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 소비경향을 예측한 책 '트랜드 코리아 2024' 또한 내년 10대 소비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도파밍'을 꼽았다. '도파밍'은 '도파민'과 '파밍(farming·게임에서 아이템을 모으는 행위)'의 합성어다. 이는 재미를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행동을 뜻한다. 저자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도파민을 유발하는 자극적이고 무모하고 기괴하기까지 한 행위가 많아졌고, 이를 찾는 이들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3년 차 직장인 김모씨(28)는 최근 유튜브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했다. 숏폼 콘텐츠를 끊임없이 보다가 새벽에 겨우 잠드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오다 보니 앱 자체...

나는솔로·마라탕후루·쇼츠…세상 모든 자극을 ‘도파민’이라 부르기로 했어요 ‘돌싱’ 특집에서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대중은 ‘도파민’을 들먹였다. 사회면을 장식하는 사건에도 개인적인 이야기가 섞여 소비되며 “도파민 3종...
29/12/2023

나는솔로·마라탕후루·쇼츠…세상 모든 자극을 ‘도파민’이라 부르기로 했어요

‘돌싱’ 특집에서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대중은 ‘도파민’을 들먹였다. 사회면을 장식하는 사건에도 개인적인 이야기가 섞여 소비되며 “도파민 3종 세트” “도파민 터진다”라고 표현했다. 다디단 탕후루도 맵디매운 마라탕의 자극적인 ‘도파민 맛’도 인기다. 세상의 모든 자극과 흥미를 ‘도파민’으로 통칭하는 언어적 유행이 돌고 있다.

대중은 도파민을 찾으면서도 함께 ‘중독’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다. NHN DATA는 스마트폰 사용 제한을 위한 ‘디지털 디톡스 앱’의 설치 횟수가 올해 1분기 대비 4분기에 64% 상승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NHN DATA 측은 “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나 무언가에 집중하는 것을 돕는 상품의 인기가 갈수록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2024년에는 도파민 디톡스 관련 상품 및 서비스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우리를 즐겁게도, 또 두렵게도 한 도파민은 무엇인가. 도파민은 ‘기쁨의 화학물질’이다. 우리의 감각과 감정을 지배하는 대표적 호르몬으로 쇼핑을 하거나 단 음식을 먹을 때 느끼는 행복감은 보상기능을 하는 도파민의 분비로 찾아온다. 단 이후 같은 행복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더 큰 자극이 필요하다. 그래서 도파민을 자극 혹은 중독과 연결되는 호르몬이라고 불린다.

의 저자 안철우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는 도파민에 대해 “어떤 사람이나 사물 혹은 상황을 접한 뒤 4분 안에 도파민이 나오지 않는다면 호감이 비호감으로 바뀐다”며 “호감이 지나치면 무언가를 충동적으로 격발시키기도 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홈쇼핑 방송을 보다가 상품을 충동적으로 구매하게 된다면 그것이 바로 도파민의 지배를 받은 것이다.

우리가 손에 쥐고 생활하는 스마트폰은 대표적인 도파민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각종 이벤트, 할인행사, 광고 알림은 온종일 울려 당장 사지 않으면 평생 구하지 못할 것처럼 쇼핑 충동을 일으킨다. 스마트폰으로 보는 소셜미디어 속 콘텐츠는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도무지 눈을 떼지 못하도록 알고리즘을 적용해놓았다.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도파민

최근 모 대학 교수와 학생 간 부도덕한 메신저 대화가 공개되면서 사회적 파문이 일었다.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XX대 근황’ ‘XX대 불륜녀’라는 제목으로 글이 퍼지기 시작하고 당사자 ‘신상털기’가 도를 넘자, 해당 내용을 공개한 교수의 아내가 “더 이상 불륜사건 내용을 유포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해당 사건의 같은 대학 모 교수는 타인의 사생활에 대한 지나친 관심을 두고 “정의감 아닌 도파민 중독에 가까운 행동”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남의 사생활마저 뉴스로 공론화되는 시대다.

회사원이자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 김다연씨는 새벽배송 마니아다. 요즘에는 직접 장을 보고 재료를 다듬어 요리를 만드는 것보다 반조리 식품이나 밀키트를 구입해 먹는 것이 공력은 물론 비용면으로도 유리하다. 게다가 아이가 ‘연어장’을 먹고 싶다고 하면 한밤에 시켜도 새벽에 도착해 아침상에 내놓을 수 있다. 얼마나 신통한 세상인가. 새벽배송이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살았나 싶다. 이렇다 보니 이틀 정도 소요되는 택배조차도 체감상 너무 느리다고 느껴진다. 과일이나 채소는 농장 직거래 택배가 훨씬 값이 싸고 신선하지만 그 ‘이틀’을 기다릴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다.

“유기농 먹여 키웠는데 이제는 마라탕·탕후루만 코스로 먹어요. 속이 터져요. 속이….”

배우 이영애가 한 유튜브 프로그램에 출연해 ‘마라탕후루’만 찾는 아이 간식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2023년을 지배한 간식이라고 부를 수 있는 탕후루의 열풍도 도파민과 관련이 깊다. 강한 단맛을 경험하면 뇌의 쾌락 중추에서 도파민 분비가 활발해져 행복과 쾌감을 선사한다. 이런 쾌감은 반복될수록 도파민을 받아들이는 수용체의 기능은 점점 떨어지게 되니 더 강한 맛을 원하게 된다.

“ 영숙이 상철을 선택하지 않았다고? 도파민 터져!”

TV 속 연애 예능프로그램의 출연자는 선남선녀부터 돌싱, 헤어진 전 연인, 동창 그리고 남남커플까지 그 형태도 다양하다. 한국의 조혼인율(혼인 건수)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 중이지만, 미디어만 보면 끊임없이 ‘남의 연애’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모순이 펼쳐진다. 시청자들은 이런 연애 리얼리티 예능을 두고 “도파민 파티”라고 부른다.

최명기 연구소장(청담하버드심리센터)은 “자극 추구도가 높아진다는 것은 충동 조절이 되지 않는 것과 같다. 사람이 누군가를 만나 관계를 발전시키고 지속하는 것이 지겨워진 것이다. 연애 예능으로 연애 감정을 충족시키고 빠르게 만족시키는 새벽배송과 탕후루를 끊을 수 없게 된 것”이라고 말한다.

도파민은 나쁜 호르몬이 아니다. 건강한 도파민은 삶의 의욕을 일으킨다. 명상, 스트레칭, 햇볕 쬐기, 음악 감상 등은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도파민 관리법이다.

‘유행’ 호르몬

도파민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얼까? 최명기 소장은 ‘성인 ADHD’에 주목했다. 최 소장은 “전두엽에 일정한 수준의 도파민 레벨이 유지되어야 주의 집중력이 생기는데 도파민 시스템이 잘못되어 신경 전달 물질이 부족해지면 ADHD 증상이 나타난다. 성인 ADHD가 사회적으로 화두가 되고 그 원인인 도파민이란 호르몬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소장은 도파민은 자극과 쾌락의 호르몬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나야 자기 통제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극단적인 ‘도파민 디톡스(도파민 단식)’의 유행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선이다. 도파민은 인간의 목표 의식을 고취하는 우리 삶에 꼭 필요한 호르몬으로 중요한 것은 ‘균형’이라는 것.

SNS에 몰입되어 있다면 정해진 시간에만 하도록 일상의 작은 실천으로 도파민을 관리하며 자기 통제감을 키워나가는 것을 권한다. 자극적인 행위 대신 자연스럽게 적당한 도파민 수치를 높이는 건강한 관리법이 우선이다.

“와 고자극… 이번 회차는 도파민 파티다!” ‘돌싱’ 특집에서 이슈가 불거질...

휴대전화 넣고 '철컹'…'도파민 디톡스'를 아시나요도파민 중독 우려에 스마트폰 멀리하는 사람들'휴대폰 강제 반납' 내세운 카페 인기"콘텐츠 과부하…위기감 느낀 사람들 늘어나"서울 강남의 한 북카페에 마련된 '스마트폰...
28/12/2023

휴대전화 넣고 '철컹'…'도파민 디톡스'를 아시나요

도파민 중독 우려에 스마트폰 멀리하는 사람들
'휴대폰 강제 반납' 내세운 카페 인기

"콘텐츠 과부하…위기감 느낀 사람들 늘어나"

서울 강남의 한 북카페에 마련된 '스마트폰 보관함'. 이 카페에 방문하면 필수적으로 휴대폰을 반납해야 한다.

28일 오전 11시께 찾은 서울 강남의 한 북카페, 직원의 요구에 손님들은 순순히 스마트폰을 상자에 집어넣었다. 카페 초입에 세워진 안내문에는 '이용 시간 동안 '디지털 디톡스'를 한 번만 경험해 보세요. 신기한 경험을 하시게 될 겁니다'라고 적혀있다. 이어 '휴대전화와 타자 소리 없이 영감을 받는 공간'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디지털 디톡스는 '행복', '쾌감 호르몬'으로 알려진 도파민을 줄여나가기 위해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의 사용 시간을 줄이고자 하는 행위를 뜻한다. 이 카페는 휴대전화를 반납하게 한 뒤 오직 독서 등에 몰입하게 만드는 콘셉트를 내세운 곳으로, '휴대폰 감금 카페', '도파민 디톡스 성지'로도 불린다. 이날 만난 손님들 모두 책 읽기에 집중하고 있었고, 테이블 어디에도 전자기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말소리라곤 음료 주문대에서 오가는 몇 마디가 전부였다.

자극적인 내용과 숏폼 콘텐츠가 유행하면서 '도파민 중독'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반복되는 과잉 자극에 피로감을 전하며 이른바 '도파민 디톡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키워드 분석 사이트 썸트렌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한달간 온라인상에서 도파민 디톡스 언급량은 전년 동기 대비 552.17% 뛰었다.

도파민 중독을 우려하는 분위기 속에 도파민 디톡스를 돕는 공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찾은 북카페도 평일 오전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오픈 1시간 만에 좌석 중 절반가량이 차 있었다. 이곳을 찾는 연령층은 20~30대가 대부분이지만, 40~50대로 보이는 사람들도 여럿이었다.

이 카페는 올해 5월부터 방문객들의 휴대폰을 제출하도록 규칙을 정했다고 한다. 한 직원은 "처음 규칙을 바꿨을 때만 해도 카페에 손님이 별로 없었는데, 도파민 디톡스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영향인지 하반기 들어서는 오픈하고 얼마 안 지나서 바로 만석이 될 만큼 손님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오픈 시간에 맞춰 카페를 방문했다는 직장인 박모 씨(28)는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현대인들이 도파민에 절여져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평소에도 도파민 디톡스에 관심이 많아 비행기 모드도 사용하고 혼자 책을 읽어보려 노력했지만 힘들어서 한번 방문해 봤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두려움이 많았지만 해보니 너무 좋은 것 같다"며 "휴가를 내고 왔는데 연휴 내내 짧게라도 계속 방문할 예정"이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스마트폰 이용 금지' 규칙을 어기는 손님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직장인 김현정 씨(29)는 "휴대폰을 제출하는 순간, '이제 시작이구나'라는 불안감이 엄습했지만 견뎌보려고 한다"며 "휴대폰 없이 책 한 권을 다 읽고 집에 돌아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지인과 함께 이곳에 방문했다는 김종헌 씨(30)도 "평소에도 지하철에서 휴대폰을 되도록 안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뇌에 건강한 자극을 주고 책을 많이 읽기 위해 카페를 찾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한 애플리케이션(앱)과 상품 등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썸트렌드 조사를 보면, 스마트폰 중독을 제어하기 위한 앱 설치자 수는 올해 1분기 대비 4분기 들어 64% 증가했다. 도파민 디톡스 실천법 등을 담은 도서 구입량은 올해 1분기 대비 3분기 들어 1.5배 늘었다. 휴대폰을 정해진 시간 동안 투명한 보관함에 가두는 형식의 '스마트폰 감옥' 콘셉트 제품의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숏폼 등 자극적인 형식과 내용의 콘텐츠가 유행하는 것에 대한 위기감으로 도파민 디톡스를 실천하는 이들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용준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는 "요즘 성인 ADHD(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 환자가 점점 늘고 있는데, 이는 많은 사람이 자극적인 콘텐츠에 노출돼 집중력을 잃었기 때문"이라며 "도파민 디톡스는 아이부터 성인까지 전 세대에 걸쳐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파민 디톡스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본인의 상태를 먼저 파악하는 게 중요한데, 휴대폰 사용 시간을 체크할 수 있는 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도파민 중독에 빠지게 되면 전두엽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도파민에 중독됐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는 것 자체가 다행인 일"이라고 말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현재 사회는 양극단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미디어에서 더 큰 자극을 주는 도파민을 찾는 사람이 있고, 도파민 디톡스를 통해 긍정적인 방법으로의 새로운 도파민을 추구하는 경우로 나뉜다"며 "한때 유행했던 '갓생(god+인생·목표 지향적이고 생산적인 삶)' 살기의 일종으로 건전한 쾌락을 추구하기 위한 행동은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휴대전화 넣고 '철컹'…'도파민 디톡스'를 아시나요 [여기잇슈], [여기잇슈] 요즘 뜨는 세상의 이야기를 '여기'에서 전합니다 도파민 중독 우려에 스마트폰 멀리하는 사람들 '휴대폰 강제 반납' 내세운 카페 인기 "콘텐츠 과부하.....

재미와 자극을 추구하는 ‘도파밍’...숏폼 등 중독 조심해야틱톡을 선두로 SNS상에 다양한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가 나타난 지 벌써 몇 년이 지났다. 그러면서 긴 길이의 영상보다 유튜브의 쇼츠, 인스타그램의 릴스 ...
28/12/2023

재미와 자극을 추구하는 ‘도파밍’...숏폼 등 중독 조심해야

틱톡을 선두로 SNS상에 다양한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가 나타난 지 벌써 몇 년이 지났다. 그러면서 긴 길이의 영상보다 유튜브의 쇼츠, 인스타그램의 릴스 등 1분 남짓의 짧은 영상 여러 개를 소비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났다. 이와 관련해 최근 ‘도파밍’이라는 표현이 생겼다.

‘도파밍’은 도파민(Dopamine)과 파밍(Farming)의 합성어로, 자극을 추구하며 파밍하듯 재미를 모으는 현상을 가리킨다. 여기서 도파민은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신경전달물질을, 파밍은 플레이어가 게임 캐릭터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아이템을 모으는 행위를 뜻하는 게임 용어를 말한다.

도파밍은 ‘도파민 중독’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앞서 말한 숏폼이 도파밍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인데, 자극에 익숙한 사람은 핸드폰을 켰다가 자신도 모르게 숏폼 형태의 영상 수십 개를 시청하게 된다. 무엇보다 이미 알고리즘이 시청자의 취향에 맞는 영상을 추천해 주기 때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기 쉽다.

이를 통해 쾌감, 즐거움, 행복 등을 느낄 수 있지만, 무엇이든 적당한 게 가장 좋은 법이다. 특히 숏폼은 조회수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된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콘텐츠가 많은 편이기 때문에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자극적인 콘텐츠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울증, 불안, ADHD 등이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미 어느 정도의 우울감을 느끼게 된 이후에는 더 돌이키기 어려워진다. 그렇게 되면, 재밌는 영상을 보다가 껐을 때의 우울감이 힘들어 다시 스마트폰 화면을 키게 된다. 이러한 도파민 중독, 숏폼 중독은 스마트폰 중독으로 이어진다.

가장 큰 문제는 자극에 무뎌져 팝콘 브레인 현상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팝콘 브레인 현상은 자극에 내성이 생겨 더욱 강한 자극에만 반응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일상에서 느끼기 어려운 자극들을 계속 접하다 보면 현실에서의 자극에는 뇌가 반응을 잘 하지 않는다. 디지털 미디어에서는 수동적 집중력을 사용하게 되기 때문이다.

반면, 공부할 때는 능동적 집중력을 사용한다. 그래서 디지털 미디어를 반복해서 보아왔다면, 마음을 먹고 의자에 앉아 공부를 시작해도 그 시간이 오래가지 않는다. 드라마 한 시즌도 유튜브에서 30분 내로 몰아보고, 원하는 영상을 빨리 보기 위해 2배속으로 보다가 앉아서 정적인 책을 읽는 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숏폼의 효율성과 동시에 위험성을 느낀 사람들은 ‘도파민 디톡스’를 시도하기도 한다. 스스로 SNS를 비활성화하거나 앱을 삭제해 휴식기를 갖거나, 스마트폰을 맡겨야만 입장할 수 있는 북카페에 가는 것이다. 이렇게 스마트폰을 내고 들어가는 카페에는 일주일에 서너 번 이상 찾아오는 단골들도 있다고 한다.

도파밍에 너무 몰두하다 보면 건강을 놓칠 수 있다. 그러니 혹시 자신이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면, 시청 시간을 정해두거나 앱을 삭제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조절하는 것이 좋겠다.

시선뉴스=정혜인 기자 / 디자인=김선희 proㅣ틱톡을 선두로 SNS상에 다양한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가 나타난 지 벌써 몇 년이 지났다. 그러면서 긴 길이의 영상보다 유튜브의 쇼츠, 인스타그램의 릴스 등 1분 남짓의 짧은 영상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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