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0/2025
[기자회견 전문] 통일대한민국을 염원하는 뉴코리아 통일 캠페인을 시작하며
케네스 배 / 뉴코리아 파운데이션 대표
저는 북한에서 태어난 아버지와 남한에서 태어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실향민 2세입니다. 아버지는 평안북도 영변에서 1944년에, 어머니는 경북 영주에서 1946년에 태어나셨습니다. 두 분은 서울에서 만나 결혼하셨고, 저는 그곳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두 분 모두 태어나자마자 맞이한 광복과 동시에 한반도의 분단 현실 속에 살아야 했습니다. 아버지는 끝내 고향 땅을 밟아 보지 못하고 올해 2월 소천하셨습니다.
분단과 전쟁은 수백만의 생명을 앗아가고 수많은 실향민을 만들었습니다. 이제 1세대 실향민들이 세상을 떠나면서, 통일을 향한 염원마저 점점 잊히고 있습니다. 오늘날 북한은 더 이상 가족의 그리움이 있는 땅이 아니라 핵으로 위협하는 체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두 국가 체제를 인정하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2,500만 북한 주민의 고통을 외면하는 길입니다.
남한은 5,200만 인구와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을 가진 나라입니다. 반면 북한은 90년대 고난의 행군에서 수백만 아사자를 냈고, 지금도 주민들은 굶주림과 공포 속에 살아갑니다. 자유도, 표현도, 이동도, 신앙도 없는 현대판 노예의 삶을 80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김정은 정권은 주민들을 총알받이로 전쟁터에 내몰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빌미로 희생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저는 북한을 18번 방문했고, 735일간 억류되며 북한의 참상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하나같이 자유와 통일을 바라고 있었습니다. 탈북에 성공한 두 소녀는“꿈은 사치였다”고 말하며, 자유를 얻고서야 비로소 미래를 꿈꿀 수 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수백만의 북한 주민들은 탈출구 없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통일은 단순한 영토 통합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 회복과 자유의 확장이라는 인류적 사명입니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아래에서 보편적 인권을 보호할 의무를 지닙니다. 통일은 한국 사회가 그 책임을 북한 주민에게까지 확장하는 과정입니다.
무엇보다 통일의 대상은 북한 정부가 아니라 북한 주민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인간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존엄과 자유, 평등의 권리가 체계적으로 침해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지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의 양심과 보편적 가치에 대한 심각한 도전입니다.
세계인권선언 제1조는“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하며, 권리에 있어 평등하다.”고 천명합니다.
이 인류 보편의 기준은“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는 대한민국 헌법 10조에도 명확히 반영되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국적과 사상, 종교, 체제의 차이를 넘어,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존중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이러한 기본적 인권이 부정된 채, 표현의 자유·종교의 자유·이동의 자유가 모두 제한되고 있으며, 정치범수용소·공개처형·강제노동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통일은 억압받는 2,500만 북한 주민에게 자유와 생명권을 회복시키는 인류적 과제이며, 전 세계 8,500만 한민족이 하나의 인권 기준 아래 연대하는 역사적 과정입니다.
대한민국의 통일은 북한 주민의 인간 존엄을 회복하고, 부강한 대한민국을 세우며, 나아가 지역의 안정과 평화, 번영을 보장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그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들의 목소리가 되어야 하며, 세상이 그들의 현실을 잊지 않도록 대변해야 합니다.
통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사명입니다. 두 국가론은 현실의 타협일 뿐, 북한 주민과 전 세계 8,500만 한민족의 염원을 짓밟는 길입니다.
우리는 하나의 나라, 하나의 민족이며, 통일 대한민국을 이루어야 할 운명공동체입니다.
저는 실향민 2세로서, 또 해외 동포의 삶을 살아온 한 사람으로서, 결코 이 사명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자유민주주의 안에서의 통일만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그리고 북한 주민들의 참된 해방을 이룰 수 있습니다.
제가 북한에 억류되었을 때, 17만 7천 명이 백악관에 청원했고 수백만이 기도하며 편지를 보내주었습니다. 그 관심과 사랑 덕분에 저는 버틸 수 있었고, 결국 자유를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지금도 80년째 자유를 빼앗긴 채 살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그들을 기억하고, 외면하지 않고, 함께 목소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