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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향을 시작합니다. 기본 15-16브릭스, 운좋으면 17브릭스를 잡으실 수도 있는 밀감류여요. 하나까면 한상자까지 쭈욱 갈 수 있는 위험함이 있기는 한데요. ^^여름오기전 면역력 체력 만땅 채워보세요. 5kg 48...
20/05/2022

카라향을 시작합니다. 기본 15-16브릭스, 운좋으면 17브릭스를 잡으실 수도 있는 밀감류여요. 하나까면 한상자까지 쭈욱 갈 수 있는 위험함이 있기는 한데요. ^^

여름오기전 면역력 체력 만땅 채워보세요.

5kg 48,500원
10kg 88,500원

(후아에서 사시면 5천원 할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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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들이 숨쉴 수 있는, 내일학교 농장같이 작지만 진실된 사람들이 판매할 수 있는 앱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후아!여기 입점할 사람 다 모여보라고   곳곳을 다니다가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었답니다. 설...
09/08/2021

소상공인들이 숨쉴 수 있는, 내일학교 농장같이 작지만 진실된 사람들이 판매할 수 있는 앱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후아!

여기 입점할 사람 다 모여보라고 곳곳을 다니다가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었답니다.

설봉감자인데요.
지대로에요.

아버지가 사주신 '오토리버스가 되는' 워크맨과 이어폰. 그 신물물의 시대가 끝나가던 즈음  대학을 졸업하고 시골로 이동했습니다. 대안학교 교사가 되려고 마음을 먹었기 때문입니다. 도시는 디지털 시대를 향해 질주할 즈...
05/08/2021

아버지가 사주신 '오토리버스가 되는' 워크맨과 이어폰. 그 신물물의 시대가 끝나가던 즈음 대학을 졸업하고 시골로 이동했습니다. 대안학교 교사가 되려고 마음을 먹었기 때문입니다. 도시는 디지털 시대를 향해 질주할 즈음 이곳의 아이들은 들판을 향해 질주했습니다. 아이들을 만나려면 근방의 산으로 가야 했습니다. 교실보다는 야외에서 찾는것이 빨랐죠.

하루는 교문앞 논두렁아래 몸을 숨기고 있는 아이들을 발견했습니다. 시선은 모두 다른 방향이었는데 뭔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더욱 의아했던 것은 이들이 어깨에 하나씩 둘러맨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그것은...... 옷걸이였습니다. 세탁소에서 옷찾을 때 공짜로 주는, 가는 철사에 하얀 비닐을 씌운 옷걸이! 이것을 하나씩 팔에 끼고 숨을 죽이고 있었습니다. '쟤들이 뭐하는 걸까?' 아무리 봐도 알 수가 없는데, 다들 정말 진지한 표정입니다.

이들이 열중하고 있었던 것은 사냥이었습니다. 옷걸이는 활이었고요. 자신들을 로빈훗이나 리틀 존 또는 칭기스칸이라고 상상했던 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대여섯명의 어린이들은 현실과 상상을 교묘하게 섞어가며 역할극과 스포츠를 결함한 놀이를 하고 있었고 얼굴은 순진함과 순수함, 몰입의 기쁨으로 빛났습니다.

그 장면에서 저의 어릴 적을 보았습니다. 그때는 가고 싶은 모든 곳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되고 싶은 모든 것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불로 타이머신을 만들었고, 안드로메다에 갔고, 인디언이 되었고, 님프와 놀았습니다. 놀이가 사라지는 도시, 아이들이 없는 놀이터. 지금은 볼 수 없는 광경들. 확신했습니다. 인류가 망하지 않으려면 교육은 이런 환경에서 이렇게 시작되어야 한다고 말이지요.

본격적인 수업에서, 아이들은 스스로 질서를 짜고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힘을 모아서 미션을 수행했습니다. 세상에서는 듣도 보도 못한 주제를 만났죠. 를 만들어야 했고, 을 창조해야 했습니다. 놀라운 상상력과 함께 어른들이 감히 흉내내지 못할 팀워크로 과제를 수행해나갔습니다.

사실 교사인 제가 해야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섣불리 개입하여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문제해결능력에 있어서 만큼은 아이들이 저를 앞서가곤 했습니다. 왜냐면, 아이들이 사이에 생긴 문제는 그자체가 곧 과제가 되었고 어떤 형태로건 해결하는 훈련을 받았으니까요. 아이들은 성장해갔습니다. 자신에 대한 이해와 세상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습니다. 그 시선은 더할 나위 없이 따스했습니다.

학교도 아프고 힘든 시간을 거치며 세련되어졌습니다. 제일 고통스러운 것은 재정문제였습니다. 학교를 운영하기 위해 별의별 농사를 다 지어봤습니다. 고추, 야콘, 고구마, 옥수수, 사과, 수박, 매실... 그러나, 성공한 것은 없고 거의 다 망했습니다. 옆집 할머니한테 욕만 바가지로 먹었지요. "뭐하노. 그기 농사라 뭐로. 그 칼라만 하지 마라 고마."

마지막으로 시도해본다고 했던 것이 닭을 치는 것이었습니다. 첨엔 수익생각은 없었고 우리가 먹으려고 키웠습니다. 그런데, 직접 길러서 받아서 먹어보니 확실히 다르더군요. 닭은 먹은대로 내어주었습니다. 수박을 주면 수박향이 나는 달걀, 게를 주면 게맛이 구수한 달걀, 풀을 주면 풀향이 나는 달걀. 도시에서 살았던 교사들은 처음으로 제대로 된 닭과 달걀을 경험했고 흥분했습니다. 이걸 팝시다! 이걸 팔면 대박을 칠꺼에요.

그렇게 우리는 달걀 대박을 향해서 돌진했습니다.

허전한 거래 "꼭 오토리버스가 되야되요. 그거 아니면 안되요."세운상가로 향하는 차안에서도 딸은 연신 당부에 또 당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학(영어)를 하려면 워크맨은 기본으로 있어야 한다는 아버지의 생각과 음악을 ...
23/07/2021

허전한 거래

"꼭 오토리버스가 되야되요. 그거 아니면 안되요."

세운상가로 향하는 차안에서도 딸은 연신 당부에 또 당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학(영어)를 하려면 워크맨은 기본으로 있어야 한다는 아버지의 생각과 음악을 자동반복으로 듣고야 말겠다는 딸의 이해관계가 일치한 일요일 오후였습니다. 워크맨을 사줘봤자 영어공부따위는 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아셨을테지만, 아버지는 새로 나온 신형전자제품은 꼭 사고 싶어하셨고, 자식들과 손에 들려주고 싶어하셨습니다. 네 남매는 덕분에 친구들에게 뒤지지 않는 1980년대를 보냈었습니다.

전자제품을 파는 수많은 가게를 돌아봅니다. 유리한 흥정이 가능할 것 같은 가게를 찾아야하기 때문이었죠. 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흥정에 돌입하지 않고, "네.. 알겠습니다. 돌아보고 오겠습니다."라고 말씀하시고 나왔습니다. 그것이 1단계 서칭이었습니다. 점주들은 "돌아다니셔 봤자에요. 이 이 이상은 없어요."라고 답변하곤 했습니다. 아버지를 병아리처럼 따라다니는 네 남매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특별한 설명이 없으셔도, 사달라고 조르지 않아도, 어떻게 해서건 좋은 물건을 찾아내서 사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나타났습니다. 비록 는 아니었지만 말이죠. 중소기업이 만든 "오토리버스" 워크맨을 팔고 있는 가게! 아하보다 약간 두껍기는 해도, 모양이 조금 빠지기는해도 아무런 불만이 없습니다. 이어폰만 끼면 본조비가 나타나고 마이클볼튼이 귓가에서 노래를 하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죠.

"4만원!" 아버지는 단호합니다.
"아이구 왜이러세요. 우린 다 굶어죽겠네요." 점원이 죽는시늉을 합니다.
"4만원에 해요." 강경한 말끝에 카드가 있을 것 같은 여운처리의 아버지.
"허허 안되요. 사장님 오시면 저 잘려요. 5만원 주세요. 잘해드릴게요. 다녀보세요. 이 가격이 이 정도면 잘 사시는거에요." 부드러운 말투의 점원. 그러나 꿈적도 하지 않습니다. 접점이 없을 것만 같지요?

"하나만 살 거 아닌데?"
드디어 카드를 빼든 아버지. 살살 구슬리는 말투로 변하기는 했지만 제법 예리하게 던져봅니다. 점원은 아이들을 둘러봅니다. 고등학생 으로보이는 아이 둘, 중학생 아이 둘이라...
"아참... 점잖으신 분이 목줄을 죄시네."
점원은 넉살 좋게 죽는 시늉을 다시 합니다만, 뒤로 한발짝 물러설 준비. 아버지는 여기서 블러핑을 해봅니다.

"영 좀 뭐 하시면 나중에 오겠습니다. 얘들아...(갈까?) "
우리를 돌아보면서 그만 가자는 눈치를 줍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이 집에서 네 개의 카세트를 살 것이라는 것. 아무튼 엉거주춤 일어서는찰라.
"아이쿠... 참.. 너무하시네. 몇 개 사실건데요. 아이들이 다들 똑똑해보이네요."
점원이 다시 빙긋 웃으면서 질문으로 아버지 발목을 잡습니다.

"4만원에 해주는 걸로?"
몇개를 살꺼냐는 질문을 살짝 피해가며 싱긋 웃는 아버지.

험한 세상살이, 생존하기 위해 누구나 터득하는 흥정의 기술이지만 우리에게 아버지는 대단한 협상가인 것 처럼 느껴집니다. 우리는 어릴적부터 사람과 사람이 대면해서 서로 너스레를 떨고, 농을 치고, 설득도하고 제법 날카롭게 들어가고 피하면서 기분좋은 거래를 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 과정에서 좋은 거래를 자주 하게 되면 단골이 되고, 단골은 "덤"이라는 정표를 받게 됩니다.

이제는,
에누리와 다나와 최저가 검색을 하고.
위메프와 11번가에서 리뷰를 보고 카드결재를 합니다.
쿠팡아저씨의 딩동소리와 구매확정 버튼으로 거래는 간단하게 끝납니다.

사라져가는 흥정의 문화.
사람과 사람이 주고받는 어떤 무엇이 쑤욱 빠져버렸는데 아무도 눈치를 못채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허전한 거래. 그래서 우리가 응답하라 1988에 눈시울을 붉히는 것일까요?

사람이 하는 거래인데, 거래와 사람간의 간격이 점점 멀어져가는 것을 봅니다.
수많은 소외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작은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이제부터 그 아이디어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후아가 탄생되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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