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3/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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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MI JUN ARCHIVE - 먹의 암]
, 1998
Office
Uehara, Tokyo, Japan
우에하라에 위치한 은 이타미 준의 아틀리에 겸 주거 공간입니다.
낡고 작은 3층짜리 규모의 건물과 한 몸을 이루고 있는 외부의 벚나무 두 그루를 주인공으로 삼아, 개축이었던 처음의 계획에서 변경해 과감하게 개조한 작업입니다.
이타미 준은 주인공인 벚나무와의 조화로움을 고민하며, 주 재료로 대나무를 선택했습니다. 외부에서 보면 마치 대나무에 감싸진 상자와 같았고, 내부에서는 대나무 발로 둘러싸인 듯한 모습으로, 은 곧 벚나무와 대나무의 건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치 비 내리는 밤에는 환하게 불을 밝힌 벚나무를 위한 무대 장치와도 같았습니다.
은 이타미 준의 초기 70년대 작업인 의 연장으로, 내부에는 그가 담고자했던 검정과 하양의 ‘먹의 세계’를 구현하였습니다. 막을 입힌 쇠와 철판의 파르스름한 검정과 화지의 어릿어릿한 하양을 추구하며 내부를 구성하였습니다.
그리고 한없이 추상적인 공간을 의도하며, 칸을 나누는 평면의 벽은 없애고 바퀴 달린 낮은 수납 가구를 배치해 자유자재로 변형이 가능한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검정과 하양의 세계를 통해 한없이 흐릿해져 가던 의 이미지를 기억 속에서 되살리고, 대나무라는 새로움이 지닌 특수성을 담아낸 은,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새로움이 아슬아슬하게 부딪히고 공명한 작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좋은 주택이란 두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고 누군가 말했다.
그 말 속에는 감정이 없으면 주택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감정은 향기를 동반하고 있는 듯하다."
- ⟪꿈 이야기와 ⟫, 이타미 준 -
⌜돌과 바람의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