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2026
DMZ평화생명통산(168) - 새해 18일 아침의 꿈 -
단기 4359년 새해 인사드립니다.
병오년 내내 건강하시고 평화로우시기를 기원합니다.
회원 독자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통신문을 쓰고 확인해 보니 벌써 14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정말 세월이 살처럼 흐른다는 것을 절감합니다. 14년 세월 우리 평화생명동산에서 금방 알 수 있는 것은 나무가 많이 자라서 우거진 것입니다.
제가 16년 전에 서화재 사과밭 둑에 쭉 심은 느릅나무는 키가 20m쯤 되고 지름은 한 아름입니다.
정말 많은 사람이 우리 동산을 찾았고, DMZ 접경지역 주민과의 친교도 많이 깊어졌습니다.
아무 얘기나 해도 자연스럽고 서운해하거나 오해하지 않는 사이가 된 사람도 꽤 많아졌습니다.
14년 동안 일어난 좋은 기억들입니다.
이름 모를 풀, 나무, 벌레, 새가 많이 늘어나, 지난해부터 전문가의 도움으로 자세히 조사하고 기록하고 있습니다.‘생태계의 복원’이란 말을 쓰면 맞겠지만, 그 말로는 성에 안 차는 그 무엇인가 ‘생명 부활의 기쁨’ 같은 하여튼 그야말로 뭇생명이 다시 서로 어울리니 뿌듯합니다.
회원 독자 여러분!
올해 첫 손님은 경기도 부천시의 청년희망사업단이 조직한 2박3일 교육입니다. OO경계인, OO과잉증후군... 생경한 말이지만 자리를 같이하여 얘기하다 보면 참 좋은 아이들이고 젊은이들입니다. 돌봄, 소통이란 말을 하지만, 제일 좋은 것은 같이 먹고 자고 함께 놀고 일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올해는 우리 동산에 잠깐 들렸다 가는 것보다는 최소한 2박3일은 묵어가는 교육이 많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해 봅니다.
특히 아이들은 여름방학 시작하고 집중적으로 못 오는데 – 학원, 과외 때문에, 교사들은 해외여행으로 – 이들이 봄, 여름, 가을 나눠 넉넉하게 오면 아이들한테 참 좋을 텐데요.
단 며칠이라도 농사일도 같이하고, 친구들과 별별 얘기를 다 나눠보고 선생님들, 부모님들과 함께 생활해 보는 것이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매 형제님들!
오늘은 저의 아침 꿈 얘기를 하겠습니다.
머리로 생각한 것이 아니고, 진짜 아침에 꾼 꿈입니다.
새벽에 일어나 책을 읽다 다시 잠에 들었습니다.
어디인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큰 운동장 응원석에 앉아 있는 수백 명 교사들에게 강연하는 꿈이었습니다.
걱정을 많이 하다 보니 평소에는 꿈을 잘 꾸지도 않고, 또 꿈꿔도 금방 잊어버리는 데 오늘 꿈은 너무나 선명합니다.
나라 걱정, 북한동포 걱정, 동해의 오징어 걱정, 해변가의 해당화 걱정, 인류 걱정, 지구생명... 걱정하다 보니 오늘은 교육개벽의 꿈을 꾸었습니다.
교사들 수백 명에게 간절히 말씀드렸습니다. 그들에게 호소도 하고 질책도 하고 자책도 하며 많은 얘기를 하다 깼습니다.
교육개벽!
이것이 모든 것의 토대요 동력입니다.
전문가들이 디테일 어쩌구저쩌고하는 것은 사실은 교육개벽 안 하겠다는 것입니다.
저도 대통령직속기구, 총리 직속기구, 국정자문위....심지어 2017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자문위원도 했습니다만, 제 경험으로 전문가 중심은 한계가 너무나 뚜렷하고, (절차)법이나 여론이 강력하게 받쳐주지 않으면 사실은 수십 차례 분과회의, 전체 회의를 해도 거의 실효성이 없습니다.
이번에 발족한 사회대개혁위원회(총리직속)는 제발 30% 이상 실행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교육 개벽은 대입제도 개선이니 수능시험제도 개선이니 하기 시작하면 그건 싹수가 노란 것입니다.
전문성 검증, 디테일... 같은 말이 나오기 시작하면 그건 속셈, 과정 결과 거의 뻔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실질적으로 모든 것을 관료들이 좌우하고 있는데,(특히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의 계장 또는 팀장들의 보이지 않는 생각의 힘, 손의 힘이 무척 셉니다.)
사실 제대로 된 변화는 단순명쾌한 상식 조금 더 나가야 ‘건전한 상식’이 주를 이루고 이를 제도적으로 실현 가능하게 하는 (절차)법, 제도, 시행령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야 예산과 인력으로 뒷받침될 수 있습니다.
교육개혁(개벽이라야 하겠지만)도 대입제도 개선, 수능시험 개선...등등의 주제에 돌봄이니, 인권이니 하다 보면 날 샙니다. 기초가 튼튼해야 차원변경, 차원향상 할 수 있습니다.
첫째. 우리 아이들 체육 시간이 대폭 늘어나 최소 1일 1시간 이상 돼야 한다. 체육시설 운운하는 것은 다 핑계다. 아이들 체육 기회만 줘도 공 하나만 있어도 다 뛰어논다.
둘째. 학교급식 제대로 바꿔야 한다. 우리 아이들의 ‘밥’을 밥으로 봐야지, 무슨 노사관계의 산물 비슷한 것으로 보면 안 된다.
셋째, 교육부, 교육청 온갖 잔소리 내리먹이기, 학교장과 교사들 외주주기(학교 운동회도 거의 외주 주는 시대) 혁명하는 마음으로 없애야 한다.
넷째, 애들끼리 다툰 것, 잘못한 것 물고 늘어지고 고소, 고발하는 잘못된 학부모들, 인권 운운하는 엉터리 언론에게 책임을 엄하게 물어야 한다.
다섯째, 우리 아이들이 모국어를 잘하도록 집중적으로 신경 써야 한다. 학교에서 각종 디지털기기, 인공지능 기기 등 엄격하게 제한하고, 그 시간에 땅을 가까이 하고 친구들과 어울리게 하는 교육과정을 많이 만들어내야 한다.
형제자매 여러분!
기후위기, 생명위기, 공동체위기, 인간성위기.... 복합다중위기 시대에 교육처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제발 우리 아이들 몸과 마을을 어른 마음대로, 이른바 빅테크 마음대로 몰아세우지 못하도록 어른들이 특히 학부모들이 깨어 일어납시다.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자기 말을 하고, 자기 힘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친구, 선후배들과 어울릴 줄 알고 행동할 줄 아는 사람다운 사람이 되도록 좀 참고 기다립시다.
그리고 도와줍시다.
오늘 아침의 꿈은 결국 나 스스로가 깨어 일어나야 하고, 좋은 세상, 좋은 교육을 위해서는 정치를 바꿔야 한다는 그런 꿈이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4359. 1. 18일 정성헌 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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