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2/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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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글을 읽고 쓰는 행위는 아주 개인적이지만, 그 철저히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는 동안 여성은 서로를 돌봐줄 힘을 얻습니다. 저는 그 과정이 하나의 마법 같다고 느꼈습니다.
10월 달력엔 그 마법 같은 순간을 담았습니다. 따로 떨어져 있지만, 글로써 연결되는 여성들을 그려 봤습니다. 서로를 잇는 끈 표면에는 저와 제 친구들이 인상 깊게 읽은 문장도 적어 뒀습니다.
11월
경실련 성희롱 사건은 시민사회단체 안에도 깊게 자리한 남성 중심의 젠더 권력 구조를 드러낸 사건이다.동시에, 시민사회 구성원들이 피해자들과 함께 억압에 맞서 연대한 사건이기도 하다. 이 연대는 또한, 청주페미니스트네트워크 걔네의 창립으로 이어졌다. 부패한 젠더 권력 구조를 박살 내고 이를 거름 삼아 형성된 새로운 공동체를 식물에 빗대어 그렸다.
12월
요가의 어원인 유즈 युज्는 '연결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인간과 비인간 동물이 함께 요가하며 모두가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그림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인간에 의해 학대받거나(개, 고양이) 가축화되어 먹히거나(돼지) 젖을 빼앗기거나(소) 실험 대상이 되거나(토끼) 환경 파괴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한(고래) 동물들이다. 2026년 겨울이 모두에게 조금 덜 혹독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