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5/2026
흔들리는 충북 의료안전망, 시민 불안 커지고 있다
- 정부와 충북도는 충북대병원 정상화와 지역 공공의료 회복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 -
충북대학교병원의 의료공백 우려에 지역사회 불안이 커지고 있다. 충북대병원은 충북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이자 지역거점 국립대병원으로, 중증·응급환자를 책임지는 지역 공공의료의 마지막 안전망이다. 따라서 충북대병원의 의료공백은 도민의 생명과 안전, 지역 의료체계 전반과 직결된 심각한 문제다.
현재 충북대병원 상황은 매우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전공의 정원 192명 가운데 실제 근무 인원은 125명에 그치고 있으며, 부족한 인력을 메우기 위해 간호부 인력 56명을 전담간호사로 전환 배치했다고 한다. 20여 명 규모로 운영되던 응급실 역시 현재는 5명의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겨우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며, 일부 과목은 응급환자 수용에도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내과·외과·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 분야의 전문의 공백이 이어지고 있고, 류마티스내과는 전문의조차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또한 30개 병동 가운데 3개 병동이 폐쇄됐고 외래진료도 축소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경영 적자와 누적 채무까지 늘어나면서 병원 운영 전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시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특히 충북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치료 가능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2023년 기준 충북의 치료 가능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49.94명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충북 인구를 고려하면 매년 약 800명의 도민이 제때 적절한 치료가 이뤄졌다면 예방 가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얼마 전에는 청주의 한 산모가 상급병원을 찾는 과정에서 부산까지 이송됐지만 끝내 태아를 잃는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다. 이미 취약한 지역 공공의료체계 속에서 충북대병원의 의료공백과 운영 혼란이 장기화될 경우, 그 피해는 결국 시민과 환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충북대병원의 조속한 정상화다. 충북대병원은 지역 필수의료를 책임지는 핵심 공공의료기관이다. 병원 운영 혼란과 필수의료 공백이 지속될 경우 지역 의료안전망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와 충북도, 병원 구성원 모두가 책임 있는 자세로 해결에 나서야 한다.
특히 현재 충북대병원이 다른 국립대병원들보다 회복이 더디고 의료공백과 경영 악화가 동시에 심화되고 있는 원인에 대한 면밀한 점검도 필요하다. 단순히 개별 병원의 문제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충북 지역 공공의료체계의 취약성과 국가 차원의 공공의료 지원체계를 함께 점검해야 한다. 최우선 과제는 시민 피해 최소화와 지역 공공의료 정상화다. 최근 병원 내부에서도 문제 해결과 변화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이러한 움직임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진료 정상화와 신뢰 회복으로 이어져야 한다.
중앙정부는 지역거점 국립대병원인 충북대병원의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응급·필수의료 유지와 의료인력 확보, 공공의료 기능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충북도 역시 지역 공공의료 안전망을 책임지는 광역지방정부로서 의료공백 최소화와 지역 의료체계 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
도민의 생명과 안전은 어떤 갈등이나 이해관계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정부와 충북도, 충북대병원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공백 해소와 지역 공공의료 정상화에 즉각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