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2/2024
1.
박주민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은...(계엄) 시도가 있을 것이라는 것을 ...공유해 왔기 때문에 소식이 들리자마자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그냥 다 국회로 빠른 속도로 집결을 했"고 그래서 "막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이면 불가능하고 부산도 보통은 불가능하겠지만, 내년 건축일이 거의 없을때 부산건축제가 특별건축구역 일을 만들게 되면, 그 일을 통해서 부산 건축가들을 좌지우지할 수 있습니다. 불가능하다는 생각 이전에, 애초에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없도록 건축가들이 협력하는 구도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부산의 건축산업은 언제나 흔들릴 것입니다.
믿어지지 않지만 계엄은 있었고, 부정하고 싶지만 부산의 정치 문화는 후진적입니다. 한때 부산시와 분리되었던 부산건축제는 "건축제가 힘이 있어야 한다"며 다시 부산시의 수족이 되었습니다. 과거 부산건축제는 대형 공모전으로 건축가들을 압박했고, 다시 그런 힘을 얻고자 스스로 인격을 버리고 수족이 되었습니다. 지난 4월 건축사신문을 통해 밝혔듯이, 그것이 건축제에 조직위원장 없이 명예 조직위원장만 있는 이유입니다.
2.
지난번 활동 중단 이후 저희는 부산 건축가들이 스스로 그룹을 이룰 수 있도록 애써왔습니다. 시장이 바뀐 이후 활동의 의미가 없었고, 지속성이 있으려면 건축가들이 스스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외적 활동보다 부산 건축사신문에 글을 쓰고,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다행이 이제 부산 건축가들도 스스로 움직이려 합니다. 처음 5년의 활동으로 시한을 정했는데, 그만큼 시간이 흐르기도 했습니다. 오래 지속해봐야 또 다른 권력 추구 그룹이 될 것이므로, 지난번 AFEX건과 같이 공유해야 할 특별한 정보가 없다면 이제 활동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그래서 당부하고 싶은데, 여러분을 흔들려는 조직이 있을 수 있음을 기억하고, '모두 다함께'와 같은 허황된 모토보다 문제점을 명료하게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부산의 비리는 '잘 아는 처지인데 한번은 봐주자', 그리고 '한번은 도와주자'는 생각 때문입니다. '함께'라는 말은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원래 비리는 그럴듯한 말로 시작합니다.
3.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그간의 활동에서 피해를 드렸던 분들께 사과 드립니다. 앞으로 긴 시간이 남아 있으니, 많은 일을 기억하며 한 명씩 만나서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