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8/2026
[자립하는 소농학교] 15기 모임
7월 25일 대서 사흘 중복날
엎드린 개와 닮은 모습으로 몸을 숙여
논밭 풀매기에 애쓴다는 중복날
논피사리와 논둑 풀매기 하기 위해
해가 높이뜨는 시간을 피해 아침 일찍 모였습니다.
벼가 분얼하며 어느새 고개를 숙이면 얼굴에 닿을 만큼 키가 자라고
그 옆 풀 또한 무럭무럭 자라고 있네요.
논둑에는 뽕나무가 기세를 펼치고 있었어요.
저마다 낫, 삽괭이, 톱과 예초기를 들고 풀과 나무를 쳤습니다.
더위에 땀흘리며 일했으니 몸보신을 해야지요.
지난해와 지지난해 길러 거두었던
서리태, 베틀콩, 쥐눈이콩을 전날 미리 불리고 끓이고 갈아 진한 콩물을 만들어놓았어요.
얼룩토마토, 진안토마토, 노각오이를 고명으로 올힙니다.
어디서 쉽게 맛볼 수 없는 토박이콩 국수 입니다.
저마다 가져온 반찬으로 같이 곁들어먹었지요.
이제는 밖에서 일하기 힘들 정도로 낮시간이 더워졌습니다.
그래도 저마다 밭을 살피고 돌보아줍니다.
새와 벌레가 차지해 먹을 만큼 주먹찰옥수수가 달달하게 잘 익었어요.
옥수수는 본디 따자마자 쪄 먹어야 맛있지요.
생으로 먹어도 톡톡 단맛이 터집니다.
물을 불에 올려놓고 옥수수를 따 껍질을 벗겨 바로 삶습니다.
이 맛은 직접 먹어보아야만이 알 수 있는 맛이지요.
여름 텃밭은 풍성합니다.
가지, 고추, 토마토, 방울토마토, 오이, 깻잎, 양배추, 애호박, 호박, 옥수수 …
먹을거리가 한 가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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