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정치·사람

노동·정치·사람 노동정치의 전망을 기획하고, 지역과 현장의 진보정치를 복원해서 일하는 사람이 주인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활동합니다. 일하는 사람이 정치의 주체가 되는 세상을 만듭시다 노동정치의 전망을 기획하고, 지역과 현장의 진보정치를 복원해서 일하는 사람이 주인 되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지역정당 기획 칼럼 3] 풀뿌리 없는 기초지자체 : 읍면동 자치의 필요성📖전문 읽기: https://laborpolitics.org/?p=9192수원이 120만 명, 용인 110만 명에 달하는 거대 기초지자체인 반...
19/08/2026

[지역정당 기획 칼럼 3] 풀뿌리 없는 기초지자체 : 읍면동 자치의 필요성

📖전문 읽기: https://laborpolitics.org/?p=9192

수원이 120만 명, 용인 110만 명에 달하는 거대 기초지자체인 반면, 경북 영양군 1만 6천 명, 경북 울릉군 8천 7백여 명(이상 주민수는 2026년 5월 기준, 추산치)으로 나타난다. 주민이 가장 많은 곳과 가장 적은 곳이 무려 137배 이상 차이가 난다. … 이런 상황에서 면대면의 직접적 참여를 통한 주민자치와 이를 보장하기 위한 기초지방행정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지역정당 기획칼럼 2] 좋은 법, 이상한 법, 나쁜 법: 분권자치와 희망고문제9회 지방선거 이후 분권화와 지방자치 등 풀뿌리민주주의의 발전적 미래를 위한 사회적, 제도적 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13/08/2026

[지역정당 기획칼럼 2] 좋은 법, 이상한 법, 나쁜 법: 분권자치와 희망고문

제9회 지방선거 이후 분권화와 지방자치 등 풀뿌리민주주의의 발전적 미래를 위한 사회적, 제도적 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노동·정치·사람〉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지역정당운동의 적실성을 다시 확인하고 그 방향을 더욱 선명하게 하기 위한 여러 사안을 짚어보기 위하여 연속 칼럼을 기획하였다.

전문 보기: https://laborpolitics.org/?p=9167

…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개헌안에서 눈여겨볼 분야 중 하나가 지방분권이었다. “연방제에 준하는 분권자치”라는 정부의 기치에 걸맞게 개헌안은 현행 헌법보다 큰 비중으로 분권자치를 천명하고 있었다. 헌법 전문에는 “자치와 분권을 강화하고”라는 문장을 삽입했고, 국체를 규정하고 있는 총강 제1조 제3항으로 “대한민국은 지방분권국가를 지향한다”는 규정을 신설했다. 이러한 기조에 따라 현재 지방자치단체 및 지방의회에 대한 두 규정만을 두고 있는 제9장 지방자치의 장에 주민자치권, 주민발안·투표·소환제도 실시, 지방사무우선의 원칙을 규정하는가 하면, ‘단체’에서 ‘정부’로 그 성격과 가치를 전환한 지방정부와 지방의회의 권한 강화 등을 상세하게 규정하였다. 하지만 분권자치의 원칙과 내용을 크게 부각한 이 개헌안은 제대로 논의조차 이루어지지 못한 채 폐기되었다. 이로써 국체의 근간으로서 분권자치의 의의를 고조시키는 과업은 다시 미루어지게 되었다…

[기획 칼럼 1] 지방 없는 지방선거: 중앙정치의 대리정치로 전락한 지방자치윤현식 노동 · 정치 · 사람 정책위원https://laborpolitics.org/?p=9155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났다. 승자가 없...
06/08/2026

[기획 칼럼 1] 지방 없는 지방선거: 중앙정치의 대리정치로 전락한 지방자치

윤현식 노동 · 정치 · 사람 정책위원

https://laborpolitics.org/?p=9155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났다. 승자가 없는 선거였다. 내란사태 이후 고작 1년 반 만에 치러진 선거였음에도 내란에 동조한 정당의 건재함은 그대로 드러났고, 내란척결을 내세웠던 보수 중도 정치세력은 그 한계를 고스란히 내보였다.

그러나 승패를 넘어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가장 큰 문제점은 지방선거임에도 지방이 없었다는 점이다. 지방선거 과정에서 여론을 장악한 이슈는 서울시장과 대구시장 등 주요 광역단체장이나 평택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향방과 같은 굵직한 중앙정치 사안이었다. 하다못해 교육감선거조차 시중의 관심사에 발도 걸치지 못할 정도로 지방의 의제가 실종된 선거였다.

지방선거에서 지방이 실종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지만. 무엇보다도 지방정치 자체가 형해화된 현실의 문제를 짚지 않을 수가 없다. 이미 지방정치 자체가 중앙정치에 종속된 상태에서 지방의 의제와 지역의 현안은 뒷전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현실을 극명하게 드러내 보이는 현상이 바로 공천이다.

보수양당의 지방선거 후보 공천의 기준을 보자. 지역의 이해와 입장을 대변하는 정치인을 내세우기보다는 중앙정치와 얼마나 잘 연결되어 있느냐가 공천의 기준이 된다. 특히나 지역구 국회의원과의 유착 정도가 자치단체장 또는 지방의회의 의원이 될 확률과 직결된다. 공천의 기준이 이렇게 되면 사실상 지역정치라는 건 허울만 남게 된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지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과정에선 보수양당이 명목상으로라도 후보를 거르는 장치를 제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이 ‘공직후보자 기초자격평가(PPAT, People Power Aptitude Test)’를 시행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선출직 공직자 평가제도’를 운영하기도 했다. 그랬던 것이 이번 제9회에서는 그나마의 장치들조차 시행은커녕 제시조차 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태극기부대의 눈치를 보느라 바빴고, 더불어민주당은 ‘명픽’이라는 이름의 대통령 지명이 암중에 횡행했다.

이러한 행태는 결국 지방자치에 대한 지역민의 불신과 외면을 자초했다. 지역의 주민들이 지방선거 과정에서 적극적인 정치참여를 할 유인을 갖지 못한 것이다. 그 결과는 투표 결과에서 명확하게 확인된다. 대표적인 예가 대규모 무투표 당선자 사태다. 이번 지선에서는 기초단체장 3명을 비롯해 총 519명의 무투표 당선자가 나왔다. 지방선거 선출 총 정원의 12.3%에 해당하는 숫자다. 다시 말해 10명 중 한 명 이상이 후보 등록만 하면 당선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무투표당선은 보수양당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해준다. 사실 무투표당선만이 아니다. 선거를 하더라도 보수양당의 패권이 작동하는 기초지역의 선거에서는 각 당의 후보들이 복수 출마하여 동시에 당선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환경에서 인력과 자원이 부족한 군소정당은 후보를 낼 의지마저 상실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지역의 정치판은 보수양당의 분할구도로 정체되고, 악순환으로 반복된다.

그런데 최근 지역정치를 더욱 중앙정치에 종속되도록 만들 수 있는 법이 등장했다. 지방선거 직전에 정당법 개정이 있었는데, 개정 규정에 따르면 그동안 명목상으로만 존재하던 지역의 당원협의회에 사무처리를 위한 사무소를 둘 수 있게 되었다. 사무소는 국회의원 지역구마다 1개소를 둘 수 있도록 했는데, 2003년 정당법 개정 이전의 지구당 사무실을 복원한 것이다. 보수양당의 반민주적 정당운영의 폐해 때문에 폐지하게 되었던 지구당이 부활한 것인데, 과거의 구태가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실 그 당시에도 지구당의 폐지는 잘못된 방향이었다. 지구당을 통해 음성적으로 정치자금을 유통하고, 지역구 국회의원의 영향력을 강화하여 지역당부의 운영을 왜곡하는 등 문제가 있었던 점은 분명하나, 이러한 폐단은 당 운영을 민주적으로 전환함으로써 해결할 일이지 지구당 자체를 아예 없앤다고 될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위 ‘오세훈법’에 의하여 지구당이 폐쇄된 후 정작 보수양당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은 반면, 풀뿌리 지역정치의 활성화를 근간으로 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를 추구하던 민주노동당 등 진보좌파 군소정당은 조직 운영의 기반이 붕괴되는 참화를 입었다. 이 어처구니없는 법 개정과 그 문제에 대해서는 당시 한국에 유학하던 한 독일인 정치학자가 아예 단행본을 내면서 비판하기까지 했었다(하네스 B. 모슬러, “사라진 지구당, 공전하는 정당개혁”),

이런 측면에서 보더라도 지구당 부활 자체는 오히려 당연한 것으로 봐야 한다. 그러나 이 정당법 개정의 문제는 지구당의 구태를 다시는 걱정하지 않도록 하는 제반의 장치 없이 지구당만 덜컥 부활시켰다는 점이다. 전국정당의 지구당을 중앙당의 하청기구로 만들지 않기 위한 유력한 대안 중 하나는 지역에서 지구당과 경쟁할 수 있는 다른 정치결사를 보장하는 것이다. 바로 그 역할을 지역정당이 수행할 수 있다. 지역의 사안과 의제에 천착하는 지역정당의 활동은 전국정당의 지구당에게 위기의식을 부여할 수 있고, 이 두 지역정치결사가 경쟁하는 가운데 풀뿌리민주주의, 지방정치가 활성화된다.

그러나 보수양당이 장악한 국회에서는 여전히 지역정당을 보장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애초 지구당 부활을 내용으로 하는 법안이 여럿 발의되었을 때도, 발의한 보수양당의 의원들은 과거의 불미스러운 기억을 꺼낼 수 있는 ‘지구당’이라는 말 대신 ‘지역당’이라는 정체성도 없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지역정당에 대한 오해와 불신을 조장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현재 보수양당 중심의 중앙정치판에서 지방정치는 산산히 가루가 되고 있다. 중앙정치판의 입장만 지역에 강제되는 악순환이 이루어지는 와중에 지역사안은 중앙정치에 영향을 미치는 한에서만 의미를 가지게 된다. 계속 강조하거니와, 지방정치는 지역의 의제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지역의 의제를 연속적이고 지속적으로 다루는 지역정치가 제도권 정치 안에서 힘을 받을 때 진정한 의미의 지방자치가 가능하다. 이러한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해서는 지역정치, 풀뿌리민주주의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풀뿌리민주주의의 활성화에는 지역정당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성명] 무책임한 또 한번의 판결, 대법원을 강력히 규탄한다.지독하게 잔인한 또 한번의 무책임한 판결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약 5년을 끌어온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들의 원청 사용자성 관련 행정소송 1,2심 판결을...
14/07/2026

[성명] 무책임한 또 한번의 판결, 대법원을 강력히 규탄한다.

지독하게 잔인한 또 한번의 무책임한 판결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약 5년을 끌어온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들의 원청 사용자성 관련 행정소송 1,2심 판결을 끝내 파기환송했다. 대법원은 지난 5월 21일 HD현대중공업 하청 노동자들의 단체교섭 청구를 끝내 기각한 반노동 판결을 그대로 답습하였다.

택배 노동은 원청의 지배·개입 없이 이뤄질 수 없다. 터미널, 어플리케이션, 단가 등 모든 노동과정의 원청의 통제 아래 이뤄진다. 때문에 지난 1,2심 재판부는 사용자성을 폭넓게 인정해 CJ대한통운이 택배노동자들의 사용자라고 판단했다. ‘원사업주에 비해 거래상 지위가 우월한 사업주(택배사)가 원사업주 소속 근로자의 노무를 자신의 지배나 영향 아래 이용하는 계층적·다면적 노무 제공 관계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원청 CJ대한통운이 실질적 지배력과 결정권을 갖고 있기에 노동자의 노동3권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자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대법원은 여전히 ‘개정 전 노조법 적용’에 따른 판단이라는 낡은 잣대로 특수고용노동자들의 권리를 다시 한 번 짓밟았다. “명시적·묵시적 근로계약관계를 인정할 수 없으므로 CJ대한통운이 옛 노조법상 단체교섭의무를 부담하는 사용자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대법원의 논리는 노동 과정을 철저히 무시한 판결이며, 개정 노조법의 취지를 또 한번 거스른 것이다.

다시 한 번 외친다. 법원의 판결이 하청 노동자의 권리를 부정할지언정, 우리의 투쟁과 정의는 결코 판결에 갇히지 않는다. 개정 노조법의 취지와 특수고용노동자들의 노동을 정면으로 짓밟은 대법원의 반노동적 판결을 다시 한번 강력히 규탄한다. 우리는 진짜 사용자로서 원청의 책임이 인정받을 때까지, 멈추지 않고 투쟁할 것이다.

2026년 7월 14일
노동·정치·사람

[노동·정치·사람 수어교실 5기] 수강생을 모집합니다.노동·정치·사람의 정규 수어 강좌 프로그램이 어느덧 5기를 맞이했습니다.이번 기수는 2026년 8월부터 12월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총 16회차로 진행됩니다.📌...
14/07/2026

[노동·정치·사람 수어교실 5기] 수강생을 모집합니다.

노동·정치·사람의 정규 수어 강좌 프로그램이 어느덧 5기를 맞이했습니다.
이번 기수는 2026년 8월부터 12월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총 16회차로 진행됩니다.

📌 모집 개요
일시 | 2026. 8. 27(목) ~ 12. 17(목),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90분)
*일정은 변동될 수 있습니다

장소 | 노동·정치·사람 (서울시 은평구 진흥로 143, 5층)

모집 인원 | 20명 (선착순 마감)

수강료 | 16회차 30,000원 (청소년 10,000원)
*출석률 70% 이상 달성 시 수료 기념 선물 증정

👩‍🏫 강사 소개: 한현명 수어통역사
* 국가공인수어통역사
* 고등학교 이하 각급학교 수어강사
* 복지관 수어강사

신청 방법 | 구글폼 제출 https://forms.gle/sphXGjFdp9C2S9MN7

📞 문의
담당자 | 이제인: 010-4516-6553

무한 경제성장을 대원칙으로 삼는 중앙정치는 '이윤이 나는 산업'을 지역에 배치하는 방식으로만 지역살리기를 논해왔습니다.이번 강좌에서는 그 정세를 넘어 생태사회주의 진지로서 지역정치·지역노동조합이 지닌 가능성과 필요성...
07/07/2026

무한 경제성장을 대원칙으로 삼는 중앙정치는 '이윤이 나는 산업'을 지역에 배치하는 방식으로만 지역살리기를 논해왔습니다.
이번 강좌에서는 그 정세를 넘어 생태사회주의 진지로서 지역정치·지역노동조합이 지닌 가능성과 필요성을 짚고, 지역정당 운동이라는 구체적 실천을 함께 들여다봅니다.

일시 | 2026년 7월 18일(토) 오후 2시
장소 | 노동·정치·사람 사무실 (서울시 은평구 진흥로 143, 연세빌딩 5층)
강사 | 김현우・윤현식

수강을 원하시는 분은 아래 링크를 통해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 https://bit.ly/2026노정사기획강좌

[책임자 색출과 단죄를 넘어, 제도 개선으로 나아가자.]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계기로 선거관리위원회의 복지부동과 무능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선관위는 부실한 선거운영과 안일한 대처로 명백하게 유권자들의 권리를 ...
12/06/2026

[책임자 색출과 단죄를 넘어, 제도 개선으로 나아가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계기로 선거관리위원회의 복지부동과 무능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선관위는 부실한 선거운영과 안일한 대처로 명백하게 유권자들의 권리를 침해했다. 국가기관의 무능과 불성실로 인해 민의가 왜곡되는 사태는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반드시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규명과 개혁을 이루어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선관위의 무능을 규탄하고 책임자를 찾아 단죄하는 데서 멈출 수 없다. 선거 관리의 기술적 부실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훨씬 더 큰 규모로 주권자의 뜻을 왜곡해 온 주범은 바로 보수 양당 자신들을 비롯한 양당 체제의 부역자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공고히 해 온 현행 선거 제도 자체이기 때문이다. 선거 때마다 수백만 표를 무효화하고 훔쳐 가는 기득권 동맹의 도둑질을 끝내야 한다. 보수 양당은 선관위의 무능을 핑계로 얼렁뚱땅 기득권을 지키며 선거 제도 개혁이라는 본질적인 과제를 외면하지 말고 즉각 정치관계법 개정에 착수해야 한다.

첫째, 지방자치단체장 및 교육감 선거를 시작으로 결선투표제를 도입하자. 보수 양당은 선거 때마다 상대 정당의 당선을 막아야 한다며, 대안을 바라는 표를 사표(死票), 더 나아가 상대방을 당선시키는 이탈표라고 모욕하며 표를 맡겨놓은 양 협박한다. 민중은 '비판적 지지'라는 허울 아래 차악을 선택하기를 강요당하고, 실제로 대안을 선택하는 민중의 의지는 허공에 흩어진다. 이렇게 선거는 민중의 뜻을 수렴하는 장이 아니라, 보수 양당의 기득권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의식으로 전락한다. 결선투표제를 통해 1차 투표에서 노동, 장애, 성평등, 기후 등 다양한 가치를 내건 대안 세력이 사표 우려, 단일화 압박 없이 당당하게 선택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내자.

둘째, 소선거구제를 폐지하고 전면적인 비례대표제를 실시하자. 보수 양당은 소선거구제를 만들고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실제 득표율보다 훨씬 더 많은 의석을 얻었다. 당장 이번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광주호남지역에서,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지역에서 60%대의 표로 100%에 가까운 의석을 확보하였고, 다른 지역까지 합치면 수백만 민중의 표를 자신들의 의석으로 둔갑시켰다. 다른 정당을 지지한 유권자들의 표를 훔쳐 의석을 낼름 가져간 것이다. 총선의 경우도 심각하다. 지난 22대 총선에서 보수 양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위성정당 '꼼수'로 회피하지 않고 같은 득표를 했다고만 가정해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의석은 각각 14석, 7석씩 줄었을 것이다. 다가오는 23대 총선부터 보수 양당의 도둑질 수단인 소선거구제를 뒤로 하고, 민중의 선택이 대표자의 수로 최대한 왜곡없이 전환되는 전면비례대표제로 나아가자.

선관위의 부실을 바로잡는 개혁은 민주주의의 기본 조건을 정비하는 일이다. 하지만 그 본질은 민의의 왜곡을 방지하는 데 있다. 그렇다면 더 중요한 과제는 민중의 선택이 사표가 되어 흩어지지 않고 온전히 반영되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노동·정치·사람은 민중의 의지가 왜곡없이 사회의 운영에 반영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앞장설 것이다.

2026년 6월 12일
노동·정치·사람

홈페이지에서 읽기: http://laborpolitics.org/?p=9082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다음날 아침, 아마도 뒷목을 잡은 사람 꽤나 있었을 것이다.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올 수가 있을까? 나라를 다 뒤집어엎을 뻔했던 내란을 겨우 수습한 지 채 1년밖에 안 된 시점에서 어떻게 내란...
08/06/2026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다음날 아침, 아마도 뒷목을 잡은 사람 꽤나 있었을 것이다.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올 수가 있을까? 나라를 다 뒤집어엎을 뻔했던 내란을 겨우 수습한 지 채 1년밖에 안 된 시점에서 어떻게 내란 동조세력이 아직도 위세를 떨치며 제 생존력을 과시할 수 있었는가?

새삼스러운 이야기지만, 이런 현상은 지금까지 계속 반복되어왔고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다. 보수양당에겐 아무리 미워도 “금쪽같은 내 새끼”처럼 품어주는 지역 기반이 있다. 그 밑천이 든든하게 버텨주는 한, 내란을 방조하거나 동조했던 세력이라 하더라도 언젠가는 권토중래의 꿈을 이룰 수 있다. 그 반대편에 있는 당 역시 대통령에게 걸린 공소를 취소시킨답시고 법까지 만들겠다고 난리를 치더라도 별 문제 없다.
인물, 정책, 구도, 바람과 같은 선거의 4대 요건을 낱낱이 분석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각 요인에 대한 세부적인 검토 이전에, 뒷목을 잡게 만드는 일이 계속 벌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를 짚지 않을 수 없다. 보수양당만을 위해 존재하는 정당법과 선거법 등 정치관계법의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지역패권에 기반한 보수양당은 현재의 정치관계법 구조를 바꿀 의향이 없다. 현재와 같은 정치관계법의 구조가 온존하는 한 그들의 기득권은 유지되기 때문이다. 때론 그 기득권의 규모가 줄어들 때도 있겠지만, 어차피 두 당밖에 존재하지 않는 정치판이므로 언젠간 네 것이 내 것 되는 날이 온다는 확신이 그들에겐 있다.

보수양당의 이러한 태도가 유발하는 가장 큰 패악은 극단적 당파성에 기댄 정치적 양극화와 이를 위한 상호 혐오와 배제로 인한 심각한 민주주의의 훼손이다. 특히 중앙정치로 구심력이 작동하면서 분권을 지향하는 풀뿌리민주주의는 고사 일로를 걷게 된다. 또한 보수양당만의 정권 나눠 먹기가 상례화함으로써 동종교배로 인한 열성인자들의 각축이 늘어나면서 정치의 질은 나날이 떨어진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드잡이질로 난장판을 만들었던 자들의 면면을 보라. 죄다 빨간당 아니면 파란당, 또는 파랗고 싶어서 안달이 난 당들의 인사들이 그 난리들을 쳤다.

보수양당이 쳐놓은 철옹성 앞에서 다양한 정치세력의 진입은 가로막히고 다양성에 기반한 민주적 정치의 발전은 요원해진다. 무투표 당선자가 5백 명을 훌쩍 넘었지만, 어차피 보수양당이 나눠 먹은 터라 그들은 별 말이 없다. 중대선거구의 2인 선거구화, 비례의석 축소, 비례 진입장벽 5% 등 군소정당이 진출할 수 있는 여지를 극도로 좁혀놓은 상태에서는 보수양당 후보의 무투표 당선이 상당한 비율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문제로 지적된 제도는 결선투표제다. 결선투표는 일정한 득표기준을 만족하는 후보가 없을 경우 상위 득표자들 중 일부에 대하여 다시 투표를 진행한 후 기준을 넘은 후보가 당선되도록 하는 제도이다. 결선투표제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당선자가 다수 유권자의 지지를 얻음으로써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이며, 결선투표의 과정에서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정치세력이 연대 연합하게 됨으로써 공약의 완결성과 선거 이후의 책임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 대통령선거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장, 교육감 등의 선거에 결선투표제를 채택하지 않고 있다. 그러다보니 중요 선거가 끝날 때마다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하지 못한 당선자에 대하여 민주적 정당성 시비가 붙거나, 미미한 득표를 거둔 군소정당의 후보가 2위 후보의 표를 가져감으로써 해당 후보가 선거에 패배하게 되었다는 부당한 비난을 받는 일이 계속되어왔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보자. 당선자인 오세훈 후보는 49.15%를 득표했고, 정원오 후보는 48.13%를 득표했다. 결과는 오세훈 후보의 신승이었지만, 유권자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 득표인데다가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관리에 문제가 생김으로 인해 상당한 구설에 휘말리게 되었다. 반면 정원오 후보는 득표율 1% 차이로 낙선을 하게 되었는데, 이로 인하여 일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달랑 1%를 획득한 정의당의 권영국 후보에게 정원오 후보의 표를 가져간 것처럼 비난하고 있다.

사실 이번 지방선거보다는 이전의 굵직한 선거에서 군소정당 후보를 비난하는 일이 더 심각했다. 돌이켜보면,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47.43%를 득표해 당선되었는데, 이때 민주당 한명숙 후보가 46.93%를 얻었는데 당시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가 3.26%를 획득했었다. 그러자 민주당 지지자들이 진보신당의 중앙당을 비롯한 전국 당부로 항의를 하면서 노회찬 후보가 한명숙 후보의 표를 가져가서 오세훈 후보가 당선되었다는 비난을 퍼부었었다.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도 같은 현상이 벌어졌는데,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불과 0.7%의 박빙으로 승패가 갈린 결과를 두고 불과 2.37% 득표에 머물렀던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심상정 후보를 이재명 후보 낙선의 주범으로 몰아세우기도 했다.

이런 몰상식한 일들이 벌어지는 일을 막기 위한 가장 좋은 대책이 바로 결선투표제다. 예를 들어 선거 결과 유표투표의 50%이상 또는 전체 유권자의 40% 이상 득표를 확보한 후보가 없을 때 상위 2인에 대하여 결선투표를 시행하는 것이다. 이로써 당선인은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결선투표에 함께 한 다른 정치세력과 함께 다양한 정책적 역량을 펼쳐 나갈 수 있다. 결선투표는 프랑스를 비롯하여 여러 나라에서 시행 중인 제도이며, 실제 본선거에서 약간의 열세에 머물렀던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다른 정치세력과 연합하여 최종적으로 당선하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대통령 결선투표가 선거법 개정으로 가능하냐 아니면 개헌을 해야 할 사항이냐에 대해선 논란이 있다. 헌법이 상대다수득표제를 전제하고 있는 만큼 결선투표제를 하기 위해선 개헌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다. 형식적으로는 그게 깔끔하지만, 헌법 현실의 변화 또는 헌법 해석적 측면에서 반드시 개헌이 필요하다고 보지는 않는다. 다만, 대통령선거는 차치하고라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나 교육감 선거에 결선투표제를 채택하는 건 선거법 개정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다.

물론 결선투표제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결선투표제를 채택한다고 해서 당장 보수양당의 세력이 위축되거나 군소 진보정당들이 약진한다는 보장도 없다. 오히려 정반대로 극우세력의 결집을 촉진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비용과 효율이라는 측면에서의 문제제기도 여전하다. 하지만 보수양당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현재의 정치관계법 전반에 대한 정비를 결선투표제 채택으로부터 시작할 수 있다. 뭐든 한꺼번에 다 이룰 수는 없는 법이다.

다만, 이 정도도 합의하지 못하는 정당이라면 그 정당을 민주적이라고 볼 여지가 없다. 국민의힘이야 내란 동조세력이니 그렇다고 치더라도, 더불어민주당마저 이런 태도를 유지한다면 그야말로 국민의힘이나 다를 바 없는 반민주적 정치집단일 뿐이다. 최소한 더불어민주당이 합리적 보수정당이라면 원내 다수 의석을 점하고 있는 동안 결선투표제 도입을 서두르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성명] 안창호는 퀴어 혐오 집회 참석을 철회하고 사퇴하라 국가인권위원회 안창호 위원장은 지난 22일 동성애 혐오 기독교단체의 ‘거룩한방파제’ 행사와 서울퀴어문화축제에 동시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방문을 통해 “...
02/06/2026

[성명] 안창호는 퀴어 혐오 집회 참석을 철회하고 사퇴하라


국가인권위원회 안창호 위원장은 지난 22일 동성애 혐오 기독교단체의 ‘거룩한방파제’ 행사와 서울퀴어문화축제에 동시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방문을 통해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모든 사람의 인권 신장과 국민통합을 이루는 데 노력하겠다”는 안창호 위원장의 궤변은 인권 보호와 평등을 가장한 우롱이다.

퀴어 혐오 발언을 쏟아내며 차별을 선동하는 ‘거룩한방파제’ 행사는 존중되어야 할 단순 의견 표출이 아니다. 언제나, 어디에나 살아 있는 우리의 존재를 지우고 존엄을 짓밟는 위협이며 해악이다. 다름을 제거하고 몰아내려는 이들의 고함, 비난, 공격을 용인하는 것도 모자라 부추기려 하는가.

그 어떤 현직 인권위원장도 퀴어 혐오 집회에 참석한 적 없다. 오히려 인권위원회는 2025년을 제외하면 부스를 통해 퀴어문화축제에 매년 함께 해왔다. 이러한 역사 속 안창호의 이번 결정은 명백한 시대 역행이며, 혐오에 대한 지지이다. 지난 5월 있었던 스타벅스 일베 광고 논란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조롱 혐오 표현을 규제해야 한다며 SNS로 입장을 밝힌 가운데, 시민사회의 오랜 숙원인 차별금지법 제정 등으로 더욱 폭넓게 혐오를 막기 위한 사회적 장치를 마련하느라 애써도 모자랄 판에 어떻게 혐오의 장에 찾아가 반갑게 인사를 나눌 수 있단 말인가?

안창호가 그간 저지른 혐오와 차별에 대한 한 마디 사과도 없이 퀴어 혐오 행사와 퀴어문화축제에 동시 참여하는 일은 ‘중립’도, ‘존중’도, ‘통합’도 아니다. 이번에도 그 어떤 변화도 없이 반복된 모욕이며, 폭력일 뿐이다. 권리를 보호해야 할 자리에서 혐오를 반복적으로 선동하는, 위치의 무게에 대한 고려 없는 자에게는 사퇴만이 답이다.

노동∙정치∙사람은 학교 밖 성소수자 청소년 배움터 무지개교실을 통해 퀴어와 동행하며, 소수자들에 대한 제도적 보호가 시급함을 외쳐왔다. 시민사회와 공동체의 돌봄뿐 아니라 국가의 인정과 사과, 보호가 현재를 살아가는 소수자들에게 꼭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우리에게는 다른 인권위원장이 있어야 한다.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안창호는 퀴어 혐오 집회 ‘거룩한방파제’ 행사 참석을 즉시 철회하고, 맞지도 않는 자리에서 물러나라.

2026년 6월 2일
노동∙정치∙사람

http://laborpolitics.org/?p=9065

2026 제9회 지선 노동·정치·사람의 후보 안내 드립니다.안혜린 창원시의원 후보, 이선숙 충남도의원 후보입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보내주십시오.
29/05/2026

2026 제9회 지선 노동·정치·사람의 후보 안내 드립니다.
안혜린 창원시의원 후보, 이선숙 충남도의원 후보입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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