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7/2026
철원 평화기행3
2026.07.01.
대한 수도원에서 마지막 날이자 두 번째 새벽 예배를 드렸습니다. 설교자로 나선 최태관 연구소장님의 설교를 들으며 학생들 스스로 많은 생각들을 담고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아침 식사를 하고 짐을 싸 차량에 실었습니다. 마지막날 프로그램으로 우리는 철원의 제2땅굴과 평화전망대를 방문하였습니다. 방문신청을 하기 위해 모두들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10시 30분 시간에 외부인 출입금지 지역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연구소 차량 6대와 그 외 일반인들이 신청하여 모두 12대 정도의 차량들이 일렬로 방문 깃발을 달고 달리는 모습은 마치 개선장군 나아가듯 했습니다. 제 2땅굴로 들어가기 위해 안전모를 쓰고 경험해 보지 않은 땅속으로 들어가는 경험은 대단히 낯선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곳을 들어갔다 나오며 다들 “세상에 이럴수가!” 지금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년세대인 신학생들에게는 생소한 모습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제2땅굴은 벌써 1975년에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총길이 3.5km, 남북으로 2.4km, 군사분계선까지 1.1km에 달하는 땅굴로 1시간에 약 3만명의 병력을 이동시킬 수 있는 규모라 했습니다. 또한 제2땅굴이 발견될 당시 수색하던 한국군 7명이 북한군에 의해 희생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우리가 마주친 것은 ‘젊은 군인들의 피’에 대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가져야 할 고마운 마음이었습니다. 그 어느 것도 생명보다 귀하지 않으며, 결국은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도 사람을 구원하고 살리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전시관까지 관람한 후 우리가 향한 곳은 철원평화전망대였습니다. 그곳에서 망원경으로 북쪽을 향하여 여러 군데를 살펴보고 바라보아도 다름을 발견할 수 없었고, 그저 우리가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남과 북의 이어진 산맥과 남과 북을 넘나드는 새들, 그리고 바람 뿐이었습니다.
사람의 생각이 나뉘어지고 이념으로 금긋고 살아가고 있을 뿐 결국은 현재를 살아가야 하는 ‘그들’이고 ‘우리’일 뿐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곳을 나와 월정리를 거쳐 DMZ구역을 벗어나 출발했던 지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평화기행 일정은 끝났습니다.
그럼에도 감사한 것은 철원교회(곽영준목사)의 섬김으로 정말 맛있는 점심식사를 또 대접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번 평화기행은 정말 모든 선배목사님들과 교회의 섬김과 봉사로 시작되었고, 끝났습니다.
조금 소개해 보자면, 이번에 38명의 인원이 함께 움직일 수 있었던 이유는 개 교회마다 스타렉스 2대, 스타리아 2대, 카니발1대를 기꺼이 평화기행을 위해 내어주셨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또한 학생들 스스로 운전자로 나서 학생들을 이동시키고, 혼연일체되어 섬겨주었고, 사무총장과 연구소 실행위원 목사, 그리고 학교 차량은 학교직원만이 운전을 해야하는 이유로 연구소장도 3일 동안 운전을 해 주셨습니다. 어찌 보면 모든 것이 연합하여 선을 이룬 것입니다.
첫째날 철원 성은교회(이익상목사)교회에서 섬겨주신 점심을 필두로 철원교회(곽영준목사)에서 둘째날 저녁과 셋째날 점심을 대접해 주셨습니다. 참여한 모든 이들이 현지의 선배 목사님들의 사랑과 섬김에 감동을 받았고, 먼 남쪽지역에서 함께 해 주신 차재길목사님과 두분의 목사님들은 일정내내 위로고 힘이었습니다.
함께 걷는다는 것!
특히 하나님을 모시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손맞잡고 걷는다는 것!
그리고 함께 민족의 아픔을 알고 서로를 위로하며 통일을 위해 선교하며 나아간다는 것!
앞서간 이들은 끌고, 뒤에 오는 이들은 밀며... 그렇게 어화둥둥 한반도의 통일선교는 시작되었고, 서서히 지경을 넓혀 나아가고 있음을 우리는 함께 함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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